[인터뷰] '형광 유교걸' 모마가 맞이한 세 번째, 그리고 첫 번째 시즌
(MHN스포츠 용인, 권수연 기자) 이제는 '네온(Neon) 모마'다. 노란 형광색 티셔츠가 자연스럽게 잘 어울렸다.
카메룬 국가대표 출신 모마는 지난 21-22시즌 7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184cm의 단신 공격수지만 819득점으로 베스트 7(아포짓 부문)에 선정되는 등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22-23시즌에도 35경기 879득점을 쌓아 전체 득점 2위에 오른 바 있다.
그리고 지난 5월, 튀르키예에서 전체 5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되며 한국에서의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16일, 현대건설의 유니폼 차림으로 용인 훈련장에서 만난 모마는 편안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새로운 출발에 대해 "그동안 이전 팀(GS칼텍스)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변화가 필요하고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고 느낀 시점에 세 번째 기회를 준 현대건설에게 감사하다"며 "이전에 있었던 팀이 체육관 등 규모가 크고 단체생활에 무게를 둔 느낌이라면 현대건설은 규모가 약간 작아도 그만큼 더 집중된다는 느낌이 다르다. 또 차상현 감독님은 훈련할 때 소리도 치는 등 열정이 넘치는(Cheerful) 타입이면 강성형 감독님은 젠틀(Gentle)하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단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스파이크로 모마는 직전 팀의 2년 성적을 끌어왔고, 그에 못지 않은 개인기록도 튼튼하게 세웠다.
현대건설은 이런 모마의 공격력과 더불어 체력에 집중했다. 6라운드 내내 출전하며 잔부상없이 달려온 그다. 용병 부상의 충격파를 겪은 팀에는 더욱 필요한 선수였다. 특별한 체력관리 비결이 있는지 묻자 모마는 "아무래도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며 손을 저었다. 이어 그는 "다른 사람에 비해서 근육을 위해 큰 노력을 덜하는 편인데, 다만 이미 가진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재활운동과 더불어 시즌이 끝나도 운동을 멈추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제 그는 네트 너머 강적이었던 현대건설의 아군이 됐고, 반대로 2년간 몸을 담았던 친정팀을 적으로 만나게 됐다. 두 시즌 내내 상대했던 현대건설의 강점에 대해 모마는 신중하게 말을 골랐다.
"일단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점이 강점이었어요. 두 번째는 블로킹 등 수비시스템이 좋았고, 또 게임에 대한 다양성을 이야기하고 싶은데 선수 풀 자체가 워낙 좋다보니 변칙적인 기술을 썼을때 효과적이더라고요. 상대방에 대해 공부를 해오다보니 볼이 일단 터치가 되면 그게 어디에 떨어지든 선수들이 모두 준비가 되어있는 팀이었어요"
아직 본격적인 훈련에 진입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주전세터 김다인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다인에 대해 "매우 좋은 세터"라며 "흔들리는 순간에도 집중하고 볼을 똑바로 보내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평했다.
아울러 두 시즌 동안 몸 담고 지켜본 국내 배구의 시스템과 색깔에 대해서도 그는 솔직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볼 체력과 수비가 강점"이라고 한국 배구에 대해 말문을 연 그는 "프랑스 리그 같은 경우는 선수들의 신장이 크고 파워로 때리다보니 단번에 끝나는 게임이 많은데 국내는 수비력이 좋아 장기랠리가 이어진다. 득점을 만드는데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 여름 구미를 달군 컵대회 역시 챙겨보며 그가 느낀 바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최근 해외 감독들이 유입되며 윙 위주였던 국내 배구는 차츰 공격수들에게 광범위하게 파이프 공격을 장착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마는 이에 대해 "분명 차이는 생기고 있다"며 "아무도 볼을 받을거라고 예상치 못했던 선수가 준비가 되어있고 공격을 시도하는걸 봤다. 또한 (공격 옵션이 늘어나기에) 세터가 게임을 좀 더 쉽게 운영할 것이다. 이기려고 하는 의지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호평했다.
모마는 V-리그 생활 세 시즌 차에 접어든다. 강산의 5분의 1(?)이 넘게 변하는 기간을 한국에서 보낸 셈이다. 길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잠깐'도 아닌 시간, 그는 한국에서의 생활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이를 묻자 모마는 서슴없이 "나는 (국물 없는) 닭발을 좋아한다, 찜닭이랑 갈비탕도"라는 말부터 꺼냈다. 음식 뿐만 아니라 사소한 말버릇부터 소소한 습관까지 조금씩 물들었다.
'내가 한국인이 다 됐다'고 느끼는 순간을 꼽아달라고 묻자 그는 "선배들을 만나면 다리부터 털고 일어나 '안녕하세요'라며 깍듯하게 인사를 건네는 순간"이라고 고백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반대로 후배들에게는 장난삼아 "내가 언니야"를 위엄있게(?) 던진다고. '유교걸'이라는 별명에 쑥스러운 미소가 돌아왔다.
반면, 초반 적응이 어려웠던 국내 문화도 있다. "아주 가끔이라는 말을 붙이겠다. 문화적 차이이기에 충분히 이해한다"고 강조한 그는 "처음 (한국에) 왔을때 감독님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려면, 나쁜 이야기거나 존경심 없이 하는 얘기가 아닌데도 꼭 사무실을 거쳐서 따로 전달해야 하는 점이 어려웠다. 프랑스같은 경우는 감독님에게 이견을 말할때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고 털어놓았다.
끝으로 현대건설을, 그리고 새 식구가 된 모마를 응원하는 국내 팬들에게도 그는 진심어린 감사를 전했다.
"2년동안 저에게 주신 사랑과 감사와 지지에 대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와주시길 바라요. 사랑이 필요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최선을 다하고 부상을 피하고 더 열심히 해서 MVP를 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트리플크라운도 전에는 1점 차로 아깝게 놓쳤는데 이번에 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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