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 호령했던 'MSN'과 'BBC'라인…모두 유럽 떠났다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때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두 트리오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과 BBC(벤제마-베일-호날두)의 구성원들이 이제는 모두 유럽 밖에서 뛰거나 축구화를 벗었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네이마르(31)가 9000만유로(약 1315억원)의 이적료와 1억5000만유로(약 2193억원)의 연봉에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을 떠나 알힐랄(사우디)로 이적, 마지막 남은 MSN·BBC의 구성원마저 유럽에서 사라졌다.
MSN과 BBC는 각각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에서 활약했던 트리오로, 2010년대 세계 축구를 양분했던 라이벌이자 슈퍼스타였다.
BBC는 세계 최고의 클럽대항전 위상을 가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무려 4번의 우승을 합작했다. MSN은 UCL 우승을 함께한 건 2014-15시즌 한 번 뿐이었지만 그 시즌 리그, UCL, 컵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그랬던 MSN과 BBC가 이제는 세계 축구의 중심에서 벗어났다.
이들이 모두 나이가 들면서 야속하게도 전성기를 지났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우디와 미국 등 제3대륙이 '돈'을 앞세워 스타들을 긁어모으는 등 새로운 흐름을 주도해서다.
우선 BBC 중 막내인 베일(34)은 형들보다 먼저 유럽을 떠난 뒤 최근 축구화도 벗었다.
베일은 2021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나 로스앤젤레스(미국)로 이적해 1년을 뛴 뒤 올해 1월 은퇴했다. 현재는 패널위원으로 활동하거나 골프를 즐기고 있다.
카림 벤제마(36)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는 나란히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왔다.
호날두가 올해 유럽 주요 스타들 중 가장 먼저 알나스르(사우디)로 이적하며 스타트를 끊었고 벤제마가 뒤를 이어 라이벌 알이티하드(사우디)에 입단했다.
함께 UCL 정상을 합작하던 둘은 이제 ACL에서 서로 경쟁해야 하는 사이가 됐다.
무대는 바뀌었지만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 호날두는 사우디행 물꼬를 튼 대형 스타답게 아랍 챔피언스컵에서 우승, 자신이 유럽에서 들어올린 34개의 트로피에 아시아에서의 첫 트로피를 추가했다. 벤제마 역시 입단하자마자 아랍 챔피언스컵에서 4경기 3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보였다.
MSN은 저마다 다른 대륙으로 흩어졌다.
영원히 유럽에서 뛸 것만 같았던 리오넬 메시(36)는 이번 시즌 개막 전 PSG을 떠나 인터 마이애미(미국)로 이적했다.
메시는 데뷔 후 6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리그 꼴찌 팀이던 마이애미는 메시를 앞세워 북중미 클럽챔피언스컵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루이스 수아레스(36)는 2020년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잠시 무소속이 되는 우여곡절까지 겪었다가 2022년 남미 팀이자 고향 팀인 나시오날(우루과이)로 이적하며 유럽을 떠났다.
현재는 그레미우(브라질)에서 선수 생활 마지막 계약을 맺고 불꽃을 태우고 있다.
두 트리오 6명를 통틀어 가장 젊은 나이였던 네이마르(31)는 16일 유럽을 떠나 아시아로 향했다.
네이마르는 앞서 소개한 5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전성기에서 내려오지 않은 나이와 기량을 갖고 있었지만, 새로운 무대에서 도전하고 싶다는 욕망과 초호화 대우에 이끌려 사우디행을 택했다.
또한 네이마르는 PSG에서 메시와 재회, 신예 킬리안 음바페까지 더해 MNM(메시-네이마르-음바페)라는 새로운 트리오를 구성하기도 했으나 메시의 뒤를 이어 PSG를 떠나면서 이 트리오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일부 축구 팬들은 '마지막 트리오'이자 '메날두'의 뒤를 이어 발롱도르를 노릴 선수로 여겨졌던 네이마르의 이적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유럽에서 많은 것을 이뤘으니 글로벌적인 선수가 되고 싶었다. 새로운 곳에서 도전과 기회를 통해 스스로를 시험해 보겠다"며 아시아에서의 도전을 고대하는 모습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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