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무혐의 발표에 분노…"수업 중에도 수 차례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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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사건을 조사한 경찰이 학부모들에 대한 범죄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유족과 교사 노조 측은 숨진 교사가 수업 중에도 학부모들의 문자를 끊임없이 받았다고 공개하면서 더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교사노조와 유족 측은 학급 메신저를 통해 고인의 몸부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더 철저한 수사를 해달라고 경찰에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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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사건을 조사한 경찰이 학부모들에 대한 범죄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유족과 교사 노조 측은 숨진 교사가 수업 중에도 학부모들의 문자를 끊임없이 받았다고 공개하면서 더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이초 새내기 교사가 지난 7월 17일 학급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담임교사에게 용무가 있을 때 학급 메신저나 학교 전화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유족과 교사노조가 이 학급 메신저 내용을 살펴보니 소위 '연필 사건'이 발생한 7월 12일 오후 고인이 학부모들과 수차례 연락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3일 오전에는 수업 중임에도 연필 사건 가해 학생 학부모로부터 6번이나 문자를 받았고, 피해 학생 측으로부터도 2차례 문자가 왔습니다.
고인이 이와 관련해 학부모 전화가 여러 번 걸려 왔고 폭언이 있었다고 말했다는 동료의 진술이 있었지만,
[장상윤/교육부 차관 (지난 4일) : 담임 자격 시비와 같은 폭언이 있었는지 여부, 이 부분은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찰에서는 학부모에 대한 범죄 혐의를 찾지 못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유족이 분노한 것입니다.
[장대진/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 : (7월) 12일과 13일 중재를 하는 가운데 엄청난 고충이 있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유족이) 제보를 해주셨고, 저희도 이런 정황도 살펴봐야 한다….]
특히 고인은 지난 1학기 동안 전체 학생 26명 가운데 10명의 학생 학부모로부터 놀림이나 폭행을 당했으니 확인해 달라는 문자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사노조와 유족 측은 학급 메신저를 통해 고인의 몸부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더 철저한 수사를 해달라고 경찰에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CG : 강윤정)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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