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다 팔아라” 돈냄새 귀신인 헤지펀드도 손절 중인 이 나라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헤지펀드들이 이달 초부터 공격적으로 모든 종류의 주식을 매도했으며, 특히 중국 국내 시장에 상장된 A주가 전체 매도의 60%를 차지하면서 매도세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들은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거래일 기준 10일 가운데 8일간 순매도했으며, 지난 7월24일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로 매수한 주식의 70%를 내다 판 것으로 추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국주식매도는 작년 10월 10일 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가장 긴 매도세로, 규모로는 5년래 가장 큰 매도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부동산 업체의 줄도산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각종 지표까지 악화된 점이 매도세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중국에서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투자가 모두 예상을 하회하며 경제 전반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급기야 인민은행이 금리를 전격 인하하며 부양에 나서기도 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이 각각 지난해 동기에 비해 2.5%,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을 하회한 결과였다.
또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만기가 돌아온 채권 2종에 대한 상환을 연기하고 11개 채권에 대한 거래를 중단했으며, 중국의 대표적 부동산투자신탁(리츠)인 중룽국제신탁 투자상품 일부가 만기 상환의무를 지키지 못했다.
JP모건은 비구이위안의 채무불이행 규모가 99억 달러(약 13조2000억 원)에 달하고, 중국 부동산 부문의 총 디폴트 규모가 170억 달러(약 22조70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미국의 첨단기술 통제도 중국 테크기업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14일 공시자료에 따르면 코튜, D1캐피털, 글로벌 타이거 등 미국 헤지펀드들이 2분기 중국 주식 비중을 낮췄다. USB는 보고서에서 지난 2주간 헤지펀드들이 중국 반도체 부문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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