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마치 우승할 기세였는데…11연승→5승 13패 추락, 국민타자 "벤치가 부족했다" 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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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우승할 기세였는데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두산은 지난달 25일 잠실 롯데전을 8-5로 승리하면서 11연승을 질주, 구단 새 역사를 창조했다.
두산은 15일 잠실 KT전에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음에도 0-1 석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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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마치 우승할 기세였는데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두산은 지난달 25일 잠실 롯데전을 8-5로 승리하면서 11연승을 질주, 구단 새 역사를 창조했다. '초보' 이승엽 감독 체제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44승 36패 1무를 마크하며 단독 3위를 지킨 것은 물론 2위 SSG를 3경기차, 1위 LG를 4.5경기차로 따라 붙으면서 선두권을 위협했다.
두산은 11연승을 하는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점이 1.98이었고 팀 타율 또한 .290으로 엄청난 투타 밸런스를 자랑했다. 투수진은 브랜든 와델의 가세로 날개를 달았고 타선도 양의지, 허경민, 정수빈, 김재호 등 베테랑들의 분전과 더불어 외국인타자 호세 로하스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두산의 미래는 장밋빛으로 가득해 보였다.
그러나 두산은 11연승이 멈추면서 동시에 고비가 찾아왔다. 올해 유독 LG에 약한 두산은 3연전 스윕패를 당하는 등 충격적인 5연패 수렁에 빠졌고 지난 15~16일 KT에 연이어 패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이제는 5할 승률을 지키는 것 조차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11연승 이후 5승 13패에 그치고 있는 두산은 현재 49승 49패 1무를 기록하면서 5위로 추락한 상태이며 6위 KIA에 0.5경기차, 7위 롯데에 1경기차로 추격을 당하고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벤치가 부족했다"라고 자책했다. 두산은 15일 잠실 KT전에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음에도 0-1 석패를 당했다. "알칸타라가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는 이승엽 감독은 "에이스가 던지는 경기는 이겨야 하는데 타선에서 힘을 내지 못해서 참 아쉽다"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양의지가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최근 두산의 부진에 결정타로 작용하고 있다. 백업 포수 장승현이 대신 주전으로 나서고 있지만 타율 .198에 그치고 있어 공격 면에서는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의 공백에 대해 "어쩔 수 없다.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장승현이 수비에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공격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공격을 생각하면 박유연이 나가야겠지만 아무래도 포수는 수비가 가장 중요한 위치이기 때문에 장승현의 비중이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이승엽 감독은 KT가 우완 사이드암 엄상백이 선발로 나온 것을 감안해 좌타자 5명을 1~5번 타순에 전진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지만 결과는 2-5 패배였다. "타선이 힘을 내기를 기대해보겠다"는 이승엽 감독의 바람은 또 현실로 이뤄지지 못했다. 현재 두산 타선은 양의지의 공백과 더불어 김재환이 8월 들어 타율 .119, 강승호가 타율 .121로 심각한 부진을 겪으면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5할 승률을 지키기도 버거운 입장이 된 두산. 과연 두산이 지금의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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