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스 그라시아스”…‘팩토리 투어’에 칠레 잼버리 대원들 미소

오윤주 2023. 8. 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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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 온 세계 잼버리 대원 388명은 음성군과 극동대 등에 감사 글을 남겼다.

이들은 음성에 머물면서 주변 관광지, 문화유적 등을 둘러봤는데 유독 음성군이 진행하는 '팩토리 투어'에 인상이 깊었다는 뜻을 전했다.

음성군 등은 지난 9일 칠레 잼버리 참가 대원 388명을 대상으로 한독, 인터바스, 사옹원, 세모 등이 5개 코스 '팩토리 투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팩토리 투어'는 음성군이 진행하는 공장 견학·체험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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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지역 기업 찾아 제품 만들기 체험
칠레에서 온 세계 잼버리 대원들이 지난 9일 음성 팩토리 투어 프로그램의 하나로 ‘나만의 타일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음성군 제공

“무차스 그라시아스 음성!”

칠레에서 온 세계 잼버리 대원 388명은 음성군과 극동대 등에 감사 글을 남겼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음성에 머물렀다가 12일 오전 떠났다. ‘모든 것에 대한 감사’, ‘감사합니다’ 등 한국어로 또박또박 쓴 글도 있지만 대부분 스페인어로 감사의 뜻을 남겼다. 대단히 감사하다는 뜻의 ‘무차스 그라시아스’가 특히 눈에 띄었다. 이들은 음성에 머물면서 주변 관광지, 문화유적 등을 둘러봤는데 유독 음성군이 진행하는 ‘팩토리 투어’에 인상이 깊었다는 뜻을 전했다.

칠레 잼버리 대원들이 음성군 등에 남긴 글. 음성군 제공
칠레에서 온 세계 잼버리 대원들이 지난 9일 음성 팩토리 투어 프로그램의 하나로 ‘손 세정제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음성군 제공
지난 9일 음성 팩토리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한 칠레 잼버리 대원. 음성군 제공

음성군 등은 지난 9일 칠레 잼버리 참가 대원 388명을 대상으로 한독, 인터바스, 사옹원, 세모 등이 5개 코스 ‘팩토리 투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윤영희 음성군 관광축제팀 주무관은 “잼버리 참가자들이 원더풀, 그라시아스를 연발할 정도로 인기 만점이었다”며 “손수 만들고 체험한 것을 선물처럼 가지고 갈 수 있어 더욱 좋아했다”고 말했다.

‘팩토리 투어’는 음성군이 진행하는 공장 견학·체험 프로그램이다. 음성군은 산업단지 17곳, 기업 3천여개가 입주한 지역 특성을 살려 2018년 ‘팩토리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산업단지와 관광자원을 결합한 특이한 여행 상품이다. ‘팩토리 투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산업관광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채수찬 음성군 문화체육관광과장은 “‘팩토리 투어’는 음성군에만 있는 전국 최초, 전국 유일의 문화 관광 프로그램이다. 공장 한곳에서 운영하는 견학 프로그램은 더러 있지만 공장 여러개와 지역 문화 관광 시설, 유적 등을 묶어 진행하는 관광·체험 프로그램은 음성 ‘팩토리 투어’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맥주 시음을 하는 팩토리 투어 참가자. 음성군제공

‘팩토리 투어’는 음성군 산업관광협의체 소속 기업체 13곳 가운데 7곳이 참여한다. 기업체 상품 등을 전시하는 홍보 공간, 기업 자체 박물관 견학뿐 아니라 기업마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인기가 높다. 한독은 ‘사랑의 묘약 만들기’, 인터바스는 ‘타일 만들기’, 사옹원은 ‘전·김말이 만들기’, 세모는 ‘손 세정제 만들기’, 에쓰푸드는 ‘소시지 만들기’, 코리아크래프트 브류어리는 ‘맥주 시음’, 풀무원은 ‘두부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음성 흥미진진한 팩토리 투어 지도. 음성군 제공

지난 5월, 6월, 7월 등 다섯차례 기업 2~3곳이 지역 안 반기문 평화기념관, 품바재생예술체험촌 등과 더불어 예약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모두 예약 인원을 채웠다. 9월, 10월 세차례 체험도 모두 예약이 찼으며, 예약 대기 인원만 100명이 넘을 정도다.

음성군은 프로그램 개발과 팩토리 투어센터 건립·운영 등을 지원한다. 기업뿐 아니라 팩토리 투어센터에서도 체험한다. 3천여㎡의 팩토리 투어센터는 2018년 한독 생산 공장 안 약초원을 새로 단장해 마련했다. 이곳에선 사랑의 묘약 만들기, 친환경 비누 만들기, 응급처치 등 체험을 진행하는데 어린이·청소년 등의 인기를 끈다.

기업의 만족도도 높다. 김우진 코리아크래프트 브류어리 팀장은 “우리 같은 작은 기업은 소비자에게 노출되고, 홍보되는 게 중요한데 ‘팩토리 투어’를 통해 관광객·소비자 등에게 기업·제품 등을 알릴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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