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6% “우리 노동시장 문제”, 47% “노사관계 불안정”
국민 절반 이상이 ‘우리나라 노동시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입수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동시장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56.4%는 ‘우리 노동시장이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문제 없다’는 응답은 5.6%에 그쳤다.
해당 조사는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지난 6월 1일~11일 만 18세 이상 국민 24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한 것이다. 취업여부, 성별, 연령, 지역 등을 토대로 조사 표본을 추출했다.
‘우리나라 노사관계가 어떻냐’는 질문에는 47.3%가 ‘불안정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46%, ‘안정적이다’라는 답변은 6.7%였다.
‘노사 불법·부당행위가 개선돼야 하나’는 질문에는 39.2%가 ‘매우 그렇다’, 30%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9.2%가 현재의 노조와 사 측의 불법·부당행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였다.
‘노사 불법·부당 행위를 어떻게 개선해야 하나’는 물음에는 69.1%가 ‘법·제도 마련’을, 24.3%가 ‘법·제도가 아닌 자율 개선’이라고 대답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원청과 하청 격차가 극심한 이른바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가 심각하냐는 질문에는 64.5%가 ‘그렇다’고, 4.9%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호봉제가 공정하냐’는 질문에는 33.2%가 그렇다’고, 46.2%가 ‘보통이다’라고 답했다.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은 20.6%에 그쳤다. 정부는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며 호봉제 개편을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데, 호봉제에 부정적인 여론보다 긍정적인 여론이 더 강하게 나온 것이다. 다만 ‘호봉제가 공정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대기업이나 정규직, 노조 가입자에서는 39.2%로 조사된 반면,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노조 미가입자에게선 29.5%로 조사돼 고용 형태에 따라 다소 온도 차이가 있었다.
해당 조사는 응답률 8.2%, 신뢰도 95%, 표본오차는 ±2%포인트이다. 이주환 의원은 “이번 조사결과는 노사 법치주의가 확립되지 못한 대한민국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법과 원칙에 따라 흔들림 없는 노동개혁이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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