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 많이 소화하며 팀 승리 요건 갖추는 것이 목표”…NC 새 외국인 투수의 당찬 포부 [MK인터뷰]
“선발투수로서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경기에 오랫동안 던지면서 팀의 승리 요건을 갖추게 하는 것이 목표다.”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가 앞으로의 활약을 자신했다.
2016년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성한 태너는 정확한 제구력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자랑하는 좌완투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는 지난해 데뷔했으며, 성적은 3경기 출전에 승, 패없이 평균자책점 6.00이었다.
그리고 태너는 15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최종성적은 6이닝 6피안타 2피홈런 4탈삼진 3실점. 총 86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최고구속은 144km까지 측정됐다. 제구력과 예리한 슬라이더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패스트볼의 구속은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 태너의 6피안타 중 다섯 번이 패스트볼을 구사하다 나왔다.
태너의 데뷔전을 지켜본 강인권 NC 감독은 이에 대해 “최고 구속이나 평균 구속이 2km 정도 저하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첫 등판이기 때문에 컨디션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경기를 하다보면, 분명히 자기가 던지는 구속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16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만난 태너 역시 ”마지막 피칭이 3주 전이어서 그 영향이 좀 큰 것 같다. 한국에 와서 최대한 운동, 웨이트 등을 통해 몸을 다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어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속은 미국에 있을 때 88마일(141.6km)에서 91마일(146.5km)을 오갔다. 91마일까지 올리고 싶다“며 ”앞서 말했듯이 3주 정도 피칭이 없었다. 어제(15일)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 개념으로 경기에 나섰다. 몸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에 언급했듯이 태너의 강점 중 하나는 예리한 슬라이더다. 단 경기 초반에는 익숙치 않은 공인구 때문인지 이를 구사하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태너는 ”공인구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경기를 하면서 확실히, 완벽하게 적응했다. 그래서 3회, 4회 때 슬라이더의 무브먼트가 많이 괜찮아졌다“고 설명했다.
태너는 한국에 오기 전 과거 NC에서 활약했던 드류 루친스키의 도움으로 이미 KBO리그 공인구를 접해봤다고. 5년 전 선수들끼리의 모임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태너와 루친스키는 매년 비시즌에 같이 운동을 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가 KBO리그에 간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루친스키가 KBO리그 공인구를 들고 집에 찾아왔다. 그 공으로 캐치볼도 했다“며 ”(루친스키가) ‘즐기면 팬들도 좋아하실 것이다. 최대한 즐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 생활적인 부분도 많이 알려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데뷔전에서 1회초 2사 후 노시환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던 태너는 4회초와 6회초 각각 삼진, 우익수 플라이를 뽑아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그는 ”수비를 믿었다. 그리고 긴장의 차이인 것 같다“며 ”확실히 경기에 들어가면 갈수록 긴장이 풀리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적응을 해 그 이후로는 그렇게 처리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경기에 다시 나갈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며 환한 미소를 보인 그는 ”어제 팬 분들이 많이 와주셨다. 그 부분이 매우 만족스럽다“면서 ”(한국은) 확실히 습하더라. 습한 것을 이겨내기 위해서 계속 로진을 사용했다. 1회부터 6회까지 끊임없이 땀이 났던 경기였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NC는 지난 2020년(당시 통합우승)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태너가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에릭 페디(15승 4패 평균자책점 1.96)와 외국인 원·투 펀치를 구성해 준다면 이 목표에 한층 더 가까워 질 수 있을 터.
태너 역시 ”선발투수로서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경기에 오랫동안 던지면서 팀의 승리 요건을 갖추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을 줬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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