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벨라루스 국경에 군·경 투입…휴가금지령까지

신정원 기자 2023. 8. 1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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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국경을 둘러싸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라트비아가 폴란드, 리투아니아에 이어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군과 경찰을 동원하고 국경수비대 간부에겐 휴가 금지 및 복귀 명령을 내렸다.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는 서쪽으로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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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국경 검문소 6곳 중 2곳 잠정 폐쇄
[쿠즈니체=AP/뉴시스] 라트비아는 16일(현지시간) 벨라루스를 통한 불법 난민 유입 등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는 18일부터 벨라루스와의 국경검문소 6곳 중 2곳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사진은 폴란드 국경수비대가 지난해 6월 자국 쿠즈니체 인근 벨라루스 접경 지역을 순찰하는 모습. 2023.08.17.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벨라루스 국경을 둘러싸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라트비아가 폴란드, 리투아니아에 이어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군과 경찰을 동원하고 국경수비대 간부에겐 휴가 금지 및 복귀 명령을 내렸다. 또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와의 국경 검문소 일부를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라트비아는 벨라루스에서 난민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국경수비대를 추가로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부들에겐 휴가금지령까지 내렸다.

벨라루스의 '난민 밀어내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라트비아는 이를 벨라루스 당국이 사주한 '하이브리드 위협'으로 규정하고 있다.

라트비아 국경수비대는 벨라루스 국경을 통한 불법 입국 시도가 지난 하루 동안에만 96건 있었다면서 "급격하게 증가하는 하이브리드 위협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국경수비대는 또 군과 경찰에 추가 지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경수비대 간부들에겐 당분간 연차휴가를 금지하고, 이미 사용 중인 간부들의 휴가는 철회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폴란드의 조치에 이은 것이다. 폴란드는 지난주 벨라루스 접경 지역을 따라 병력 1만 명을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벨라루스로 본거지를 옮긴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 서부 국경 지역에 주둔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요원 침투 가능성 등이 우려돼서다.

이와 함께 리투아니아는 18일부터 벨라루스 사이의 국경 검문소 6곳 중 2곳을 폐쇄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리투아니아는 "이 결정은 국가 안보의 새로운 위협과 국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발을 관리하기 위한 예방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리투아니아의 조치에 대해 "비건설적이고 비우호적인 조치"라고 유감을 표했다.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는 서쪽으로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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