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삭감 싫었던' 매과이어, 웨스트햄 이적 끝내 무산... "여전히 맨유 사랑해, 토트넘전 선발 가능성"

박재호 기자 2023. 8. 1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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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해리 매과이어. /AFPBBNews=뉴스1
해리 매과이어(왼쪽)와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매과이어. /AFPBBNews=뉴스1
해리 매과이어. /AFPBBNews=뉴스1
해리 매과이어(30)의 웨스트햄 이적이 끝내 무산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아 기회를 노린다는 각오다.

영국 BBC는 16일(한국시간) "매과이어가 맨유에 남아 주전 경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그의 웨스트햄 이적은 취소됐다"며 "맨유도 매과이어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맨유는 웨스트햄과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512억원)에 매과이어 이적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매과이어의 주급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매과이어는 현재 맨유에서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2400만원)을 받는데 웨스트햄으로 갈 경우 주급이 12만 파운드(약 2억원)로 줄어든다. 이에 매과이어는 맨유에 1500만 파운드(약 256억원)의 보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BBC는 매과이어 측근의 말을 빌려 "매과이어는 웨스트햄과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존경한다. 하지만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과이어는 맨유에 남았고 팀을 사랑한다. 올 시즌 뛸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해리 매과이어(오른쪽). /AFPBBNews=뉴스1
해리 매과이어. /AFPBBNews=뉴스1
해리 매과이어. /AFPBBNews=뉴스1
해리 매과이어. /AFPBBNews=뉴스1
매과이어는 지난 2019년 당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약 1366억원)를 기록하며 레스터 시티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활약은 저조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를 저지르며 팬들의 비난을 샀고 방출 1순위로 꼽혔다. 지난 시즌 리그 16경기 출전에 그쳤고 선발은 8경기뿐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 대신 하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했다.

급기야 올 시즌엔 브르노 페르난데스에게 주장직도 빼앗기며 매과이어는 자존심을 구겼다.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면 팀의 새 주장이 유력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모예스 감독은 매과이어를 핵심 수비수로 쓰며 차기 주장까지 생각할 정도였지만 매과이어가 맨유 잔류를 선언하며 계획이 무산됐다.

과감히 맨유 잔류를 택했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를 센터백 4순위로 보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15일 홈에서 열린 울버햄튼과 2023~2024시즌 EPL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처럼 바란과 마르티네스를 선발 출전시켰다. 마르티네스가 발목부상으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지만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가 아닌 빅토르 린델로프를 선택했다.

해리 매과이어. /AFPBBNews=뉴스1
해리 매과이어(가운데). /AFPBBNews=뉴스1
해리 매과이어. /AFPBBNews=뉴스1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최근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는 최고 센터백이 될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다. 하지만 이를 증명해내야 한다. 증명을 위해 싸워야 하고 싸울 자신이 없다면 팀을 떠나는 게 맞다. 결정을 매과이어의 몫이다"라고 사실상 이적을 종용한 바 있다.

매과이어를 향한 어두운 전망이 잇따랐다. 독일 '키커'는 이날 "매과이어 상황은 여전히 어둡다. 프리시즌부터 이미 뒤처졌고 주장 완장마저 페르난데스에게 빼앗겼다"며 "매과이어가 맨유에서 자리 잡지 못한다면 2024 유로 대회를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도 걱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매과이어의 깜짝 선발 가능성이 전해지기도 했다. 맨유는 오는 20일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EPL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영국 '풋볼 런던'은 이날 "마르티네스가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토트넘전 출전이 어려워졌다. 매과이어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맨유의 새 센터백 영입계획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맨유는 매과이어를 웨스트햄에 넘기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뱅자맹 파바르를 데려올 생각이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텐 하흐 감독의 재정적인 선택지가 제한됐다. 파바르는 당분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는 꿈을 접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해리 매과이어(왼쪽). /AFPBBNews=뉴스1
해리 매과이어. /AFPBBNews=뉴스1
콘스타니노스 마브로파노스. /AFPBBNews=뉴스1
콘스타니노스 마브로파노스. /AFPBBNews=뉴스1
매과이어 영입이 무산된 웨스트햄도 다른 수비수 물색에 한창이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이날 "웨스트햄이 현재 슈트트가르트에서 뛰고 있는 콘스타니노스 마브로파노스를 노린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출신 마브로파노스는 지난 2017년 아스널 유니폼을 입으며 EPL을 경험한 바 있다. 하지만 부상 여파로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뉘른베르크, 슈투트가르트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슈투트가르트 임대는 성공적이었다. 아스널 시절 지적됐던 잔 실수와 과격한 태클이 줄었고 2020~2021시즌부터 2시즌 동안 리그 52경기에 출전하며 유리몸 꼬리표도 떼어냈다.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해 5월 슈투트가르트로 완전 이적했다. 좋은 폼을 보이자 최근 인터밀란, 나폴리 등에게 관심을 받기도 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마브로파노스도 EPL 복귀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져 협상은 긍정적으로 흐를 전망이다.

해리 매과이어(가운데). /AFPBBNews=뉴스1
해리 매과이어. /AFPBBNews=뉴스1
해리 매과이어. /AFPBBNews=뉴스1
해리 매과이어(왼쪽).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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