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북미군 망명의사 의심스러워”…“북-러 무기거래 제재”
[앵커]
지난달 월북한 주한 미군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는 북한의 발표와 관련해 미국이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증도 안 되는 일방적 주장이라는 건데, 여전히 해당 미군을 미국으로 무사히 귀환시키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동경비구역 JSA를 견학하다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에 대해 북한이 한 달 만에 낸 입장은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는 거였습니다.
킹 이병이 미군의 비인간적 학대와 인종 차별에 반감을 품고 북한으로 넘어왔다고 자백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발표 주체가 북한임을 상기해보라며 북한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킹 이병의 발언인지 사실 여부를 검증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NSC 전략소통 조정관 : "평양에서 나오는 언급은 뭐든 의심을 갖고 봐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얘기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김정은이잖아요."]
킹 이병을 무사히 미국으로 데려오겠다는 기존 입장도 변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킹 이병의 현재 상황을 제대로 알고 싶다며, 북한에 미국의 접촉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라 랩 후퍼/백악관 NSC 동아시아 선임국장 : "(사태 이후) 우리는 킹 이병의 안부를 확인하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해 왔습니다. 북한이 응답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계속 시도할 것입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무기 거래와 관련됐다는 이유로 러시아와 슬로바키아, 카자흐스탄의 기업 각각 한 곳씩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거래도 금지되는 조치입니다.
이 세 기업의 경영진인 아쇼트 므크르티체프가 북한 무기와 탄약을 러시아로 보내고 러시아가 대가로 식량과 자재를 지원하는 거래를 중개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가 이제 북한 등 몇 안 되는 동맹에 의존하는 상태라며, 러시아의 전쟁을 돕는 북한의 불법 금융 네트워크를 뿌리뽑기 위해 동맹과도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KBS 인사 시 배려 대상” 청와대가 인사도 개입?
- 오송 참사 상황 추가 공개…“명백한 중대시민재해”
- 장관·총장 자필 서명해놓고…수사심의위 소집 결정
- 우크라군, 마리우폴 100km 거리까지 전진…리투아니아도 국경 일부 폐쇄
- [단독] “‘반품’ 물건 팔아 2배 번다”…다단계 사기에 3만 명 피해
- [단독] ‘폭언·찬조금 의혹’ 축구 명문고 감독…피의자 신분으로 복직
- 생후 3개월 영아 살해·바다 유기…20대 친모 구속
- ‘끼임 사고’ 샤니 공장 현장 시찰…“경보음 제대로 울렸나?”
- 압수수색 당한 LH…공공주택 공급 차질 빚나?
- 북 태권도선수단 단독 촬영…3년 7개월 만에 대규모 인적 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