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상조”·“기득권 내려놔야”…암초 만난 혁신안
[앵커]
민주당에선 지난주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대의원제 축소' 혁신안을 놓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열린 의원총회에선 "지금은 대여 공세에 집중할 때"라며 혁신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집중적으로 터져 나왔는데, 내홍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의원제 축소' 혁신안이 발표된 지 엿새 만에 의원총회를 연 민주당.
지도부 간 논쟁에 이어 회의장 밖에서도 이견이 분출된 가운데, 공식적인 의견 수렴에 나섰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혁신위가 갖고 있었던 문제의식 자체를 우리가 폄하하거나 그럴 필요는 저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논란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차분하게 의견을 수렴하는…."]
연단에 오른 의원은 모두 20명, 대다수는 혁신안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대의원제와 공천 규칙을 고치기엔 그 내용과 시기 모두 적절하지 않다는 겁니다.
"대의원제는 총선 이후 다음 당 대표 선거 전까지 토론하면 된다", "공천 규칙은 1년 전에 이미 확정하게 돼 있어 뒤집을 수 없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당무와 관련된 몇 가지 사안이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지적하고 그에 대해서 싸우고 투쟁하는 것에 비해서는 비교적 상대적으로 시급한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친명계에선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혁신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비명계 의원들이 사전에 입을 맞춘 뒤 공세를 퍼부은 거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의원들의 요청에 의해서 만들어진 혁신위에서 의원들에게 불리한 혁신안을 냈다고 하여 의원들이 반대하면 어떡하냐라고 제가 얘기했어요."]
사실상 지도부의 결단만 남은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계파 갈등을 최소화할 '절충안'을 고심하고 있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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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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