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SSUE]네이마르 알 힐랄행에 벌벌 떠는 풀럼…윌리안-미트로비치에게도 거액 제안 도착

이성필 기자 2023. 8. 1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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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럼은 불안하다. 네이마르의 절친으로 알려진 윌리안이 계약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으로 갈까봐.
▲ 풀럼은 불안하다. 네이마르의 절친으로 알려진 윌리안이 계약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으로 갈까봐.
▲ 풀럼은 불안하다. 네이마르의 절친으로 알려진 윌리안이 계약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으로 갈까봐.
▲ 풀럼은 불안하다. 네이마르의 절친으로 알려진 윌리안이 계약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으로 갈까봐.
▲ 풀럼은 불안하다. 네이마르의 절친으로 알려진 윌리안이 계약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으로 갈까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돈줄은 아직 마르지 않았다.

브라질 '축구 왕자' 네이마르는 16일, 알 힐랄과 2년 계약을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적료만 9,000만 유로(약 1,315억 원)를 손에 넣는, 초대형 계약이다. 물론 2017년 FC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 당시 기록한 역대 이적료 2억 2,200만 유로(약 2,980억 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본전은 충분히 뽑았다는 평가다.

대우도 남다르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 등 주요 매체는 네이마르의 계약 조건을 공개했다. 최고급 자동차 8대, 가족이 언제나 사용 가능한 전세기 운항을 요구했다. 또, 가족이나 친구들이 방문할 것에 대비해 방이 25개가 있는 대저택 거주, 사우나 3개, 실외 수영장, 개인 고용 브라질 요리사와 그를 도울 3명의 요리사 고용을 요구했다고 한다.

알 힐랄이 이를 다 수용하면서 네이마르의 계약이 성사됐다. 또, 사우디 관련 게시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7억 원의 보너스 지급도 약속받았다고 한다.

이런 파격 조건의 배경에는 자산 규모만 784조 원에 이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알 힐랄을 비롯해 알 나스르,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가능해졌다.

이미 알 힐랄에는 브라질 출신 말콤, 세르세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등이 여름 이적 시장에 입성했다. 사우디 국가대표가 곧 알 힐랄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상황에서 이들 슈퍼스타의 합류는 그야말로 놀라운 일이다.

전통 강호이자 힐랄의 최대 라이벌은 알 이티하드도 파비뉴, 조타, 은골로 캉테, 카림 벤제마를 수혈했다. 사디오 마네, 알렉스 텔레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세코 포파나 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영입 전쟁이 벌어지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사우디 파워에 떨고 있는 것은 시즌을 시작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중위권 팀인 풀럼이다. 영국 축구 인터넷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풀럼이 브라질 출신 공격수 윌리안의 거취에 신경 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밤송이 머리로 잘 알려진 윌리안은 첼시와 아스널을 경험한,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한 특급 스타 중 하나다. 코린치안스를 통해 브라질로 돌아갔다가 지난해 여름 다시 풀럼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1년 계약 만료 후 재계약에 합의해 지난 시즌 강등권 위기에서 풀럼을 구했던 재능을 다시 보여주리라는 기대감이 컸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관심을 밀고 풀럼과 다시 계약하는 의리까지 보여줘 찬사가 쏟아졌다.

▲ 파리 생제르맹에서 이강인과 잠깐 좋은 시간을 보냈던 네이마르는 이제 없다. ⓒ연합뉴스/REUTERS
▲ 파리 생제르맹에서 이강인과 잠깐 좋은 시간을 보냈던 네이마르는 이제 없다. ⓒ연합뉴스/REUTERS
▲ 파리 생제르맹에서 이강인과 잠깐 좋은 시간을 보냈던 네이마르는 이제 없다. ⓒ연합뉴스/REUTERS
▲ 알 일랄로 가게 된 네이마르, 팬들에게 불어닥친 네이마르 광풍은 등번호 프린팅으로 증명된다. ⓒ연합뉴스/AFP
▲ 알 일랄로 가게 된 네이마르, 팬들에게 불어닥친 네이마르 광풍은 등번호 프린팅으로 증명된다. ⓒ연합뉴스/AFP
▲ 알 일랄로 가게 된 네이마르, 팬들에게 불어닥친 네이마르 광풍은 등번호 프린팅으로 증명된다. ⓒ연합뉴스/AFP

하지만, 시즌 시작 전 알 샤밥에서 이적 제안이 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계약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벌어진 일이어서 풀럼은 당황했다. 특히 알 샤밥과 윌리안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는 정황까지 보도 되면서 혼란은 극에 달했다.

풀럼은 지난 12일 에버턴과의 2023-24 PL 원정 개막전에 윌리안을 선발로 내세웠고 후반 12분까지 기회를 줬다. 팀은 1-0으로 승리하며 시원한 출발을 알렸지만, 윌리안의 거취는 여전히 미궁이다.

무엇보다 PL 이적 시장 마감은 9월 2일이지만, 사우디는 그보다 3주나 더 남은 9월 20일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PL은 물론 유럽에서 뛰는 주요 선수들을 얼마든지 빼내는 것이 가능하다. 팀당 외국인 선수 8명까지 등록 가능하다. 이마저도 국내 규정이라 제한을 철폐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워 놓았다.

윌리안이 이적한다면 풀럼은 그렇지 않아도 공격력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더 고민에 빠지게 된다. 마르코 실바 감독은 "윌리안이 계약 기간을 준수하리라 믿는다"라며 미리 이탈을 차단했다. 그렇지만, 윌리안은 알 샤밥 이적에 마음이 기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브라질 국가대표 절친인 네이마르의 이적은 윌리안에게 더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매체의 분석이다. 여러 가지로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 윌리안과 풀럼이다.

동시에 세르비아 출신 골잡이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에 대한 사우디의 유혹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알 나스르는 물론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가 지휘봉을 잡고 조던 헨더슨, 무사 뎀벨레 등을 영입을 알 에티파크가 원한다는 소식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독점 소식통을 인용해 '알 힐랄이 미트로비치의 몸값으로 4,600만 파운드(약 765억 원)를 제안했다. 이는 풀럼이 원하는 가격이다'라며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미 프리 시즌 미국 투어에서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지 않는 등 팀을 떠나겠다는 자세를 보였던 미트로비치다. 시즌 시작까지 구체적 제안이 없어 그냥 넘어가는 것 같았지만, 알 힐랄의 돈 다발에 다시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풀럼의 불면의 밤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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