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두번 실패는 없다' 에데르송 선방쇼+파머 동점골 폭발! 맨시티 창단 첫 유럽 슈퍼컵 정상 등극, 구델리 실축 세비야 마지막에 무너졌다

노주환 2023. 8. 1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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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EPL 맨시티가 승부차기 끝에 첫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3년 올해로 따지면 트레블(3관왕)에 이어 네번째 우승이다. 세비야는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가 실축하며 마지막에 울었다.

맨시티가 17일(한국시각) 그리스 피레아스 스타디오 카라이스카키에서 벌어진 세비야와의 유럽축구연맹 슈퍼컵서 전후반전을 1대1로 마친 후 바로 시작한 승부차기에서 5대4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맨시티는 창단 후 첫 유럽축구연맹 슈퍼컵 우승을 차지해다. 맨시티 사령탑 과르디올라 감독은 네번째 유럽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종전 FC바르셀로나에서 두번, 바이에른 뮌헨에서 한번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레알 마드리드)와 동률이다. 맨시티는 EPL 클럽으로 6번째 유럽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애스턴빌라, 첼시, 리버풀, 맨유, 노팅엄이 유럽 슈퍼컵을 차지했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이고,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우승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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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경기 전반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상대 좌우 측면을 계속 파고들었다. 맨시티는 1~3선의 라인을 좁게 가져 갔다. 맨시티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홀란드, 바로 뒷선에 그릴리시, 포든, 파머, 수비형 미드필더로 로드리, 코바치치, 포백에 그바르디올, 아케, 아칸지, 워커, 골키퍼 에데르송이 나섰다. 최근 햄스트링을 다친 데브라이너는 결장했다. 베르나르두 실바도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세비야는 밀고올라오는 맨시티의 공격을 먼저 차단했다. 촘촘하게 수비벽을 세웠다. 허리에서 강하게 압박을 가했다. 압박의 템포를 조절했다. 볼을 차단한 후에는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세비야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옌네스리, 바로 뒷선에 라멜라, 토레스, 오캄포스, 수비형 미드필더로 라키티치, 조단, 포백에 아쿠냐, 구델리, 바데, 나바스, 골키퍼 부누가 나섰다.

맨시티는 전반 6분 파머의 왼발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맨시티는 전반 7분 아케의 결정적인 헤더가 세비야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맨시티는 전반 17분 그릴리시의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의 펀칭에 가로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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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수비 후 역습'의 세비야가 전반 25분 선제골(1-0)을 가져갔다. 아쿠냐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옌네스리가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박아넣었다. 아쿠냐의 크로스와 옌네스리의 헤더가 만든 걸작품이었다. 맨시티는 그바르디올과 아케가 공중볼 경합을 벌였지만 옌네스리의 높은 점프를 감당하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세비야는 전반 30분 라멜라의 왼발슛이 맨시티 골문을 빗겨나갔다.

0-1 끌려간 맨시티는 세비야의 촘촘한 밀집수비를 파고드는데 애를 먹었다. 공간을 만들기 위해 측면과 가운데를 계속 두들겼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원톱 홀란드가 공을 많이 잡지 못했다. 데브라이너와 실바의 공백이 느껴졌다.

세비야가 전반전을 1-0으로 앞선채 마쳤다. 세비야의 실리축구가 통했다. 반면 맨시티는 공격을 주도했지만 실속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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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초반 흐름은 전반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맨시티가 공격을 주도했고, 세비야는 기다린 후 역습으로 맞섰다. 세비야는 후반 5분 옌네스리의 결정적인 슈팅이 맨시티 에데르송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맨시티는 골키퍼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세비야는 후반 9분 조단의 오른발 프리킥이 맨시티 수문장 정면으로 향했다. 끌려간 맨시티는 수비라인을 더 끌어올려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다보니 수비 뒷공간이 벌어졌다. 모험적인 공격을 펼쳤다. 세비야는 중원에서 볼을 차단한 후 역습으로 맨시티를 괴롭혔다.

맨시티의 적극적인 공세가 동점골(1-1)로 이어졌다. 후반 18분 로드리의 크로스를 파머가 달려들어가며 헤더로 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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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는 후반 19분 옌네스리의 슈팅이 맨시티 수문장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아쉬움이 컸다. 맨시티는 후반 24분 파머가 왼발로 감아찬 슛이 세비야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세비야는 후반 28분 후안루를 조커로 투입했다.

동점골 이후 맨시티는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일방적인 공세였다. 세비야는 수비하기 급급했다. 세비야는 후반 38분 나바스를 빼고 몬티엘을 조커로 투입했다. 맨시티는 후반 40분 파머 대신 알바레스를 조커로 넣었다. 맨시티는 후반 45분 아케의 헤더가 세비야 부누의 손에 걸렸다. 맨시티의 워커의 중거리슛이 골대 위로 날아갔다. 세비야는 후반 추가시간 조커로 미르와 수소를 투입했다. 승부차기까지 고려한 교체였다. 결국 두 팀은 추가골을 넣지 못하며 1대1로 후반전을 마쳤다. 슈퍼컵은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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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축으로 시작한 맨시티는 1번부터 5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했다. 홀란드 알바레스 코바치치 그릴리시 워커가 차넣었다. 세비야는 오캄포스 미르 라키티치 몬티엘은 성공했지만 마지막 구델리의 킥이 골대를 때렸다. 우승한 맨시티 선수들이 달려나와 함께 기뻐했다. 맨시티는 앞서 벌어진 EPL 슈퍼컵서 아스널에 승부차기 끝에 져 우승하지 못했다.

유럽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맨시티 로드리에게 평점 8.7점, 파머 8.4점, 홀란드 6.8점, 그릴리시 8.5점, 포든 7.6점, 코바치치 7.7점, 그바르디올 7.5점, 아케 6.9점, 아칸지 6.7점, 워커 7.4점, 에데르송 7.2점을 받았다. 세비야 옌네스리는 6.9점, 라멜라 6.2점, 토레스 6.6점, 오캄포스 7.6점, 라키티치 6.9점, 조단 7.0점, 아쿠냐 7.1점, 구델리 6.5점, 바데 7.1점, 나바스 7.1점, 부누 8.2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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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주장 완장을 찬 워커는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상대가 경기를 너무 잘 했다. 결정력을 높여야 하는 경기였는데 결국 우리가 해냈다"면서 "나는 승부차기를 좋아하지 않는데 과르디올라 감독이 나를 5번 자리에 넣었다. 리드십을 보여주고 싶었다. 운 좋게 킥이 들어갔고 우승했다. 우리는 이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여기왔다. 우승했고, 기분 좋다"고 말했다. 동점골 주역 파머는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커뮤니티실드 승부차기에서 져 기분이 좋지 않았다. 여기에 왔고, 우승해 환상적이다. 나는 아직 최고가 아니다. 이제 시즌 시작이다. 우리는 계속 달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승부차기 키커로 나선 그릴리시는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다. 감독이 경기 전에 이번 우승 트로피를 많이 원한다는 걸 우리들에게 분명하게 알려주었다. 맨시티는 지난 15년 동안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 이 우승을 추가했다. 내가 여기 온 이유이기도 하다. 좋은 팀을 상대로 너무 어려운 경기였다. 어린 파머가 오늘 자기 역할을 잘 했다. 3일 후에 또 경기가 있다. 바로 회복하고 EPL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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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에데르송이 우리를 두번이나 구했다. 지난 주 우리는 아스널에 승부차기에서 졌다. 이번에는 이겼다. 파머가 너무 잘 했다. 우리는 후반전에 경기를 컨트롤해나갔다. 만약 세비야가 두번째 골을 넣었다면 우리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세비야에는 특별한 선수들이 있다. 굉장한 골키퍼와 세계적인 풀백들이 있다. 그들이 우리를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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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패한 세비야 멘딜리바르 감독은 "강팀 맨시티를 상대로 좋은 전략을 세우는 건 매우 복잡하다. 나는 우리 선수들이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해주길 원했다. 우리는 두번째 골을 넣을 찬스를 여러번 잡았다. 그렇지만 그걸 살리지 못했다. 우리는 오늘 좋은 경기를 했고, 상대 보다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면서 "맨시티는 적어도 매 경기 최소 한골을 넣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오늘 두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고 봤다. 우리는 그걸 하지 못했다. 내가 승부차기 시작전에 실수를 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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