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건물·12억 집 샀다”…로또 70억 당첨 직장인 근황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지난 1월 거액의 로또 1등 당첨자가 근황을 전했다. 그는 당첨금으로 50억원대의 건물을 사고 직장은 계속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월 제1052회 로또 복권 1등 3개, 3등 2개에 당첨된 A씨가 당첨 후기를 공개했다.

A씨는 “동행복권과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고 평범한 직장인”이라며 복권을 샀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오랜만에 고향에 방문해 친구들과 만났을 때 평소 로또를 구매하는 친구의 보챔에 어쩔 수 없이 친구들에게 5000원을 빌려 로또를 구매했다. A씨는 이날 별다른 꿈도 꾸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당첨 후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에 큰돈을 줬다고 전했다.

1등 3게임, 3등 2게임 당첨된 것에 대해서는 “평소에 3~5게임 정도 똑같은 번호로 산다. 근데 그날은 3게임만 같은 번호로 하고 나머지는 살짝 바꾸고 싶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평소 좋아하는 숫자와 제 생일, 기념일, 나이 같은 것을 넣어서 즉흥으로 조합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세금을 제외하고 47억여원을 수령했다며 “70억원이 47억원으로 줄어들어서 아깝긴하지만 5만원 당첨도 힘든데 47억이면 사람 인생이 바뀔 정도의 금액이지 않냐”고 말했다.

당첨 이후 일을 그만두는 것과 당첨금을 어떻게 사용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던 그는 “일을 그만두고 놀기만 하면 폐인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돈이 있으면 여유 있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아직 직장생활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들과 상사에게는 당첨 사실을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A씨는 수중에는 큰 돈이 없다. 당첨금으로 약 12억원의 집, 3억5000만원의 차,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가 있는 약 50억원대의 건물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출금과 매달 1000~2000만원대 월세 수입을 받는 건물, 그리고 월급 등이 재산으로 남았다”며 “안정적으로 투자해나가면 자산은 점점 더 불어나리라 믿는다”고 했다.

A씨는 “주변에서 ‘손 좀 잡아달라’, ‘로또 한 장만 사달라’는 부탁을 너무 많이 받았다”며 “우리 가족 어릴 적 반지하 단칸방에서 시작해 평생을 돈을 쫓으며 힘들게 살아왔는데 부모님께 돈 걱정 없이 효도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번에 중상층까지 올라오게 되니 세상이 참 재밌고 즐겁다”며 “앞으로 돈 많은 기업 회장님들처럼 크게 기부는 못 하겠지만 주변에 어렵거나 힘든 분들을 최대한 도우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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