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구단주 ‘한턱 쏘았다’→깜놀 팬들 ‘턱 빠졌다’…홈구장인근 펍 방문, 팬들에게 ‘Golden Bell’→공짜술+슈퍼스타와 셀카 ‘꿈이냐 생시냐’감동
홈 경기서 '극장골 PK'에 관중석에서 벌떡 환호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지난 3일 잉글랜드 풋볼리그 구단인 버밍엄시티가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미국 풋볼 리그의 슈퍼스타이면서 금세기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인 톰 브래디가 새로운 구단주로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톰 브래디는 공동 구단주 뿐 아니라 버밍엄 시티의 새로운 자문 위원회 의장에 취임했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브래디는 버밍엄 이사회 및 클럽 리더십 팀 구성원들과 직접 협력하게 된다고 구단은 덧붙였다. 다만 브래디가 지분을 얼마나 인수한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톰 브래디는 설명이 필요없는 NFL의 전설이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트 등에서 뛰면서 슈퍼보울을 7번이나 거머쥐었다. 지금은 이혼했지만 브라질 출신의 모델인 지젤 번천과 결혼은 세기의 결혼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런 브래디가 소문대로 잉글랜드의 풋볼 클럽을 인수했기에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뉴스이다.
브래디는 “저는 공식적으로 버밍엄 시티 축구 클럽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쩌면 당신은 묻고 있을지도 모른다. 영국 축구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느냐고? 솔직히 말하겠다. 나는 배울 것이 많다”면서 “나는 승리에 대해 몇 가지를 알고 있다. 버밍엄의 길은 멀어 보이지만 팬들은 믿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계속 갈 것이다. 나는 당신과 함께 그 길에 있을 것이다”라며 버밍엄의 구단주가 된 것을 기뻐하면서 팀을 명문 구단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톰 브래디의 구단 인수 소식을 접한 버밍엄 시티 팬들은 환호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브래디가 홈 구장 인근 술집을 방문, 골든벨을 울려 또 한번 팬들을 기절시켰다고 영국 언론 더 선이 16일 전했다.
더 선은 NFL 영웅이 술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술을 사주면서 버밍엄 시티 팬들을 기절시켰다고 보도했다.
브래디는 지난 주말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십 경기를 보기위해 홈구장인 세인트 앤드루스를 방문하기전 그는 홈팬들이 애용하는 한 호텔의 펍에 들어갔다. 수백명의 홈 팬들이 경기를 앞두고 펍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브래디는 당시 술집에 있는 모든 팬들을 위해 ‘골든벨’을 울렸다고 한다. 팬들은 갑작스런 브래디의 방문에 놀랐을 뿐 아니라 술값을 대신 지불해 더더욱 놀랬다.
게다가 브래디는 광적인 버밍엄 시티 팬들과 함께 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브래디는 와그너 구단주와 구단 CFO도 함께 펍을 찾았다. 브래디는 펍을 떠나면서 400파운드의 팁도 남겼다.
이 펍의 주인은 버밍엄시티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바 뒤에 서 있었는데 정말 충격적이었다. 믿을 수 없었다. 그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스타일 것이다. 그런데 그가 우리 술집을 불쑥 방문했다. 정말 놀랬다”고 밝혔다.
이어 “브래디와 와그너는 정말 훌륭했다. 그들은 모든 사람들과 셀카를 찍었다. 그들은 거기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 맥주를 샀다. 팬들은 더할 나위없이 좋아보였다. 두 사람은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물론 브래디의 갑작스런 술집 방문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팬들도 있다. 이들의 행동이 버밍엄시티 서포터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단순한 홍보 전략일 뿐이다라며 평가절하했다고 한다.
반면 팬들은 현지 펍에서 진정한 글로벌 슈퍼스타를 만날 기회를 갖는 것에 대해서 전혀 불평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브래디는 팬들에게 골든 벨을 울린 뒤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린 경기를 관전했고 팀이 리즈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는 것을 직관했다. 특히 브래디는 버밍엄 시티의 스트라이커 루카스 유트케비츠가 후반전 추가 시간에 얻은 페널티킼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리를 거두자 관중석에서 벌떡 일어서며 환호했다.
[버밍엄시티 공동 구단주가 된 톰 브래디가 한 술집에서 골든벨을 울렸다. 곧바로 이어진 홈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맛보았다. NFL시절의 톰 브래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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