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덮친 34세대 하와이 실버타운…“노인들 대부분 생사 불명”

홍수진 2023. 8. 1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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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산불 참사 지역에 34세대 규모의 노인주거 단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이곳의 노인들 상당수가 희생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에 있던 노인주거 단지 '할레 마하올루 에오노'의 생존 주민 샌포드 힐(72)은 현지시간 16일 미 NBC뉴스 인터뷰에서 "이웃 중 누가 살아남았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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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산불 참사 지역에 34세대 규모의 노인주거 단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이곳의 노인들 상당수가 희생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에 있던 노인주거 단지 '할레 마하올루 에오노'의 생존 주민 샌포드 힐(72)은 현지시간 16일 미 NBC뉴스 인터뷰에서 "이웃 중 누가 살아남았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힐은 전체 34세대 규모의 단지에 거주하던 주민 중 탈출한 사람은 단 3명만 알고 있으며, 다른 생존자의 소식을 전해 들은 것까지 합쳐도 행방이 확인된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 8일 라하이나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대피 경보 등이 없어 자신을 비롯한 주민들이 모두 위험한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외출 후 차를 타고 집에 가던 중 급히 달아나는 여성을 만나 마을이 불타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이 여성과 함께 마을 밖으로 나와 생존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당 단지에 살던 다른 노인들의 가족들도 실종 전단을 붙이는 등 가족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주거단지 소유주인 회사 측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하와이 당국이 전날 처음으로 공개한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인 버디 잔톡(79) 역시 이 노인주거 단지에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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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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