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 ‘무실점 매직투’… KT, 2위 턱밑 추격

남정훈 2023. 8. 1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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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위도 보인다.

프로야구 KT가 6월부터 시작된 대반격을 통해 최하위에서 2위까지 넘볼 수 있는 자리에 올라섰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최하위권에서 허덕이던 KT는 6월부터 급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안정적인 투수진에 힘입어 KT는 6월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38승16패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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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5-2 제압… 4연승 질주
‘7K’ 엄, 상대 타선 꽁꽁 묶어
SSG와 승차 한 경기차로 줄여

이제 2위도 보인다. 프로야구 KT가 6월부터 시작된 대반격을 통해 최하위에서 2위까지 넘볼 수 있는 자리에 올라섰다. 그야말로 ‘진격의 KT’다.

KT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엄상백의 무실점 완벽투와 단 한 번의 찬스를 살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5-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KT(55승2무45패)는 부산에서 롯데에게 4-7로 패한 2위 SSG(55승1무43패)와 승차를 한 경기로 줄였다.
엄상백이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뉴시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최하위권에서 허덕이던 KT는 6월부터 급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16일 두산전을 앞두고 “윌리엄 쿠에바스의 합류가 첫 번째 터닝포인트”라고 말했다. 지난 6월9일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지난해초까지 KT에서 뛰었기 때문에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선수단과 하나가 됐다. 전날 두산전 7이닝 무실점 완벽투 등 올 시즌 10경기 등판해 6승 무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중이다.

쿠에바스의 합류 이후 KT는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 배제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 덕분에 6월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KT의 팀 평균자책점 3.47은 2위 NC(3.93)를 한참이나 앞선 압도적 1위. 오죽하면 이 감독이 “선발들이 7이닝 이상도 많이 던져주다 보니 6이닝 던지고 내려오면 조기강판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농을 던질 정도다. 안정적인 투수진에 힘입어 KT는 6월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38승16패를 거뒀다. 승률은 0.704에 달한다.

이날 경기도 KT의 승리 공식은 계속됐다. 선발 엄상백은 6이닝을 3피안타 4사구 2개만을 허용하며 7탈삼진을 곁들여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엄상백은 이날 호투로 시즌 7승(6패)째를 거뒀다.

공격은 하위타선에서 힘을 냈다. 0-0으로 맞선 2회 2사 2, 3루에서 8번 김상수가 두산 선발 김동주를 상대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이어 등장한 9번 배정대가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때려내며 순식간에 4-0까지 달아났다.

‘안방마님’ 양의지의 부상 이탈 이후 타선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두산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반기 막판과 후반기 초반에 걸쳐 구단 역사상 신기록인 11연승 가도를 달렸지만, 연승이 끊긴 이후엔 5승13패로 극도로 부진한 모습. 이날 패배로 시즌 승률도 5할(49승1무49패)까지 떨어지며 5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대구에서는 선두 LG가 6회 터진 박동원의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삼성을 6-3으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광주에서 키움을 11-3으로 대파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창원에서는 한화가 NC를 4-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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