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고용 늘릴 때 KT만 뒷걸음… 대표 공백 장기화·정년퇴직 영향

윤진우 기자 2023. 8. 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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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올해 2분기에 14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고용창출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임직원 수가 1년 새 각각 200~300명 늘었지만 KT는 경영 공백, 정년퇴직 등의 영향으로 임직원 수가 전년 대비 800명 넘게 줄었다.

17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임직원 수는 3만538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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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말 통신 3사 임직원 수 3만5383명
SKT·LGU+, 1년 새 200~300명 늘어
KT, 800명 넘게 떠나면서 유일하게 줄어
남녀 임직원 수·평균 임금격차 여전
디지털 사업 전환에 개발자 등은 신규 채용 활발
매출 3000억원 늘 때 연구개발비 68억원 증가
그래픽=손민균

통신 3사가 올해 2분기에 14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고용창출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임직원 수가 1년 새 각각 200~300명 늘었지만 KT는 경영 공백, 정년퇴직 등의 영향으로 임직원 수가 전년 대비 800명 넘게 줄었다.

17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임직원 수는 3만5383명으로 집계됐다. KT가 1만9352명으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 1만487명, SK텔레콤 5258명 등이 뒤를 이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년 새 임직원 수가 각각 316명, 204명 늘었다. 올해 들어서만 SK텔레콤 115명, LG유플러스 224명이 많아졌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등 탈통신(비통신 분야)으로 사업을 넓혀가는 만큼 다양한 인재를 채워나가는 것이다.

◇ KT 나홀로 임직원 수 감소… 정년퇴직에 10년 새 1만명 줄어

KT는 1년 동안 804명이 회사를 떠나면서 전체 임직원 수가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줄었다. 올해 들어서만 임직원 수가 471명이 감소했다. 대표이사(CEO) 부재로 인사 적체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정년퇴직으로 임직원 수가 자연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KT는 2021년부터 매년 700~800명이 정년퇴직으로 회사를 떠나고 있다. 2013년 3만1700명이었던 KT 임직원 수가 10년 만에 1만명 넘게 줄어든 것도 정년퇴직 영향이 크다.

서울 시내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의 모습. /연합뉴스

통신업계 내 남녀 임직원 수와 임금격차도 여전했다. 올해 2분기 SK텔레콤의 여성 임직원 수는 998명으로 전년 대비 105명이 늘었다. 다만 여성 평균 임금은 5700만원으로 전년 5900만원 대비 3.4% 줄었다. 남성 평균 임금 8700만원과 비교해 여성 평균 임금은 34.5% 낮았다.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여성 임직원 수는 각각 3956명, 1895명이다. 전년 대비 138명, 178명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남성 평균 임금과 비교해 13.5%, 18.5%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통신 3사는 올해 2분기 연구개발비(R&D) 투자도 크게 늘리지 않았다. 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매출은 14조2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8억원 늘었다. 반면 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연구개발비는 3352억원으로 1년 새 68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 탈통신 전환에 ‘개발자’ 신규 채용은 활발

통신 3사는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만큼 신규 채용을 꾸준히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각사가 내놓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통신 3사는 지난해에만 2104명을 신규로 채용했다. 전체 임직원 수 대비 신규 채용 비중은 SK텔레콤 10.1%, LG유플러스 8.6%, KT 3.3% 등이다.

통신 3사가 신규 채용에 집중하는 건 탈통신으로 사업을 넓혀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통신 3사는 디지털 전환 사업에 필요한 개발자와 연구개발 인력을 주로 충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B2B(기업 간 거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만큼 관련 마케팅 및 컨설팅 인력도 채용하고 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컴퍼니로 전환을 공식 선언했고, KT도 모든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AI 풀스택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관련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LG유플러스는 AI 관련 인력과 정보보호 전담 인력을 동시에 늘리는 만큼 통신 3사의 탈통신 관련 신규 채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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