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더 브라위너, 최대 4개월 결장...맨시티, '대체자' 파케타 영입 착수→24시간 내 '1370억' 제안

오종헌 기자 2023. 8. 1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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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케빈 더 브라위너가 시즌 초반 결장하게 됐다. 올해 안에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으며, 맨체스터 시티는 대체자 영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더 브라위너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향후 몇 달 동안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 그는 최근 번리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부상으로 전반 이른 시간 교체됐다. 더 브라위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당시 같은 부상을 당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더 브라위너는 월요일 부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결과가 나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비야와의 UEFA 슈퍼컵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더 브라위너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더 브라위너 없이 3~4개월을 보내야 하는 걸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EPL, UCL, FA컵 모두 정상에 오르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처음으로 영예를 차지한 잉글랜드 클럽이 됐다. 유럽으로 넓혀봐도 8번째다.


이제 맨시티의 목표는 모든 대회 타이틀을 지키는 것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트레블 달성에 핵심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 대거 잔류하며, 선수단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엘링 홀란드, 잭 그릴리쉬, 로드리, 존 스톤스, 후벵 디아스, 에데르송 등 핵심 자원들이 그대로 올 시즌에 나선다.


또한 이적설이 있었던 선수들 역시 지켜냈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파리 생제르맹(PSG)와 연결됐지만 구체적인 협상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카일 워커의 경우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있었다. 특히, 워커는 처음 이적을 원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과 면담 후에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탈도 있었다. 리야드 마레즈가 사우디 알 아흘리로 이적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 1호 계약' 일카이 귄도안 역시 자유계약(FA)으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마레즈의 직접적인 대체자를 영입한 건 아니지만 콜 팔머 같은 팀 내 유망주들이 이 위치에서 뛸 수 있다. 그리고 귄도안의 경우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마테오 코바시치가 합류했다.


오히려 센터백은 강화됐다. 9,000만 유로(약 1,316억 원)의 거액을 지불하고 '괴물 센터백' 요수코 그바르디올을 데려왔다. 후벵 디아스와 마누엘 아칸지, 네이선 아케 등에 더해 아쉬움을 남겼던 에므리크 라포르트를 대신해 그바르디올이 합류해 더욱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악재가 발생했다. 더 브라위너가 수 개월 전력을 떠나 있게 됐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그는 2015년 여름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맨시티에 입단했다. 더 브라위너는 2014-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경기에서 10골 21도움을 터뜨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에 더 브라위너를 높게 평가한 맨시티가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처음 더 브라위너를 향한 시선을 그리 곱지 않았다. 그 이유는 더 브라위너가 첼시 시절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2013-14시즌 첼시에서 뛰었지만 EPL 3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독일로 떠났다.


특히, 이적료가 논란을 야기했다. 더 브라위너를 데려오면서 맨시티가 지불한 금액은 5,500만 파운드(약 936억 원)였다. 이에 '오버페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는 이러한 시선이 틀렸다는 걸 완벽하게 증명했다.


2016-17시즌부터 본격적인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고, 엄청난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EPL 기준으로 도움왕을 차지한 건만 무려 4번(2016-17시즌 18도움, 2017-18시즌 16도움, 2019-20시즌 20도움, 2022-23시즌 16도움)이다. 리그 통산 243경기 64골 102도움. EPL 역대 도움 순위 4위에 올라있다.


이에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했던 폴 머슨은 더 브라위너 이적 당시했던 발언을 사과할 정도였다. 그는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에 합류하자 "더 브라위너가 첼시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때 그는 팀에 포함될 수준이 아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머슨은 "더 브라위너는 좋은 선수다. 하지만 훌륭한 선수인지는 모르겠다. 맨시티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이적료는 정말 미친 수준이다. 나는 더 브라위너가 5,000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는 선수인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머슨은 2021년 자신의 발언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더 브라위너가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펼치자 "내가 제대로 틀렸다. 하지만 난 첼시에서 뛸 때와 독일에서 활약할 때 그의 플레이를 봤다. 이렇게 될지 몰랐다. 사과하고 싶다. 더 브라위너는 정말 영리한 선수이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고 전했다.


더 브라위너는 분명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의 핵심 멤버였다. EPL 32경기에 출전해 7골 16도움을 터뜨렸고, UCL 10경기를 뛰며 2골 6도움을 올렸다. FA컵에서도 4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모든 대회에서 영향력을 뽐냈다.


하지만 아쉬운 대목이 하나 있었다. 인터밀란과의 UCL 결승전에 선발 출전한 더 브라위너는 전반 36분 만에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다. 다행히 후반 23분에 나온 로드리의 결승골로 맨시티가 승리했지만, 만약 결과가 달랐다면 더 브라위너의 부상은 정말 뼈아팠을 것이다.


더 브라위너는 이후 회복 차원에서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달 말 대한민국에서 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쿠팡플레이시리즈'가 성사되어 화제를 모았지만, 당시 더 브라위너는 뛰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는 완벽한 '팬 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다.


프리시즌 기간 제대로 뛰지 못했음에도 다행히 본격적인 시즌 스타트를 순조롭게 끊는 듯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13일 번리와의 EPL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부상으로 이른 시간 교체 아웃됐고, 다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우선 맨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속 루카스 파케타 영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케타는 브라질 출신의 25살 공격형 미드필더다. 플라멩구(브라질), AC밀란(이탈리아),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을 거쳐 현재는 웨스트햄에서 뛰고 있다.


파케타는 리옹 시절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다.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앙 35경기에 출전해 9골 6도움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파케타는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11경기에서 1골 4도움을 올리며 웨스트햄의 우승에 기여했다.


더 브라위너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직접적인 대체자라고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웨스트햄의 태도다. 웨스트햄은 데클란 라이스를 잃은 마당에 또 다른 핵심 미드필더 파케타를 팔길 원치 않고 있다. 파케타는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삽입되어 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이와 관련해 16일 "맨시티는 향후 24시간 내로 파케타에 대한 2차 제안을 보낼 예정이다. 금액은 8,000만 파운드(약 1,367억 원) 정도다. 웨스트햄은 얼마 전 맨시티의 7,000만 파운드(약 1,196억 원) 제의를 거절했다"고 언급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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