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추가 인상 우려에 이틀째 하락...나스닥, 1.2%↓

송경재 2023. 8. 17.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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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 속에 이틀째 하락했다. 2월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방송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6일(이하 현지시간) 하락하며 이틀 내리 떨어졌다.

14일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그동안의 높은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시장 분위기가 어두운 것이 이날 주가 하락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인상과 관련해 내부 이견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지만 투자자들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더 초점을 맞췄다.

3대 지수, 이틀 연속 하락

뉴욕증시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날 단기 하강을 예고하는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동부시각 오후 2시 연준의 지난달 25~26일 FOMC 의사록이 공개된 뒤에는 낙폭이 확대됐다.

결국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일비 180.65p(0.52%) 밀린 3만4765.74, S&P500은 33.53p(0.76%) 내린 4404.3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56.42p(1.15%) 하락한 1만3474.6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이견 나온 연준

연준 이날 공개한 의사록에서는 연준 내부에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이견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들이 지금의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예상보다 더딘 하강속도를 보이면서 미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며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반면 소수 위원들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과잉긴축(overtightening)'을 촉발할 수 있다며 이를 반대했다.

주식시장은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연준의 우려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빈패스트, 폭락했지만...

전날 특수목적합병법인(SPAC)과 합병을 통한 나스닥거래소 우회상장으로 단숨에 시가총액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독일 폭스바겐, 한국 현대기아차를 넘어선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는 이날은 폭락했다.

전날 기록한 시가총액 860억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가 하루 만에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빈패스트는 거래 이틀째인 이날 전일비 6.95달러(18.75%) 폭락한 30.11달러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시가총액은 여전히 700억달러에 육박해 GM 등을 크게 앞선다.

빈패스트 주가는 다만 앞으로 당분간 들쭉날쭉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아직 빈패스트에 대한 분석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개 첫 거래 뒤 수주일이 지나야 분석보고서가 나오는데다 빈패스트처럼 우회상장한 경우에는 보고서가 더 늦게 나온다. 보고서가 나오고, 애널리스트들의 추천등급이 발표된 뒤에야 주가 흐름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 추가 가격전쟁 속에 급락

테슬라는 이날도 3% 넘게 급락했다.

전날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최고급 차종인 모델S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전기차(SVU) 모델X 가격인하를 통해 재고 떨이에 나섰다는 소식이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가격인하는 수요둔화의 방증이기는 하지만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수단이어서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평가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로 테슬라의 가격 인하에 부정적이다.

테슬라는 7.36달러(3.16%) 하락한 225.60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18일 고점 293.34달러에 비해 약 한 달 사이 30% 폭락했다.

빅테크, 일제히 하락

테슬라와 함께 나머지 빅7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은 인도에서도 아이폰15를 생산할 것이란 보도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지만 막판에 하락 반전했다. 0.88달러(0.50%) 내린 176.57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78달러(0.24%) 밀린 320.40달러, 알파벳은 1.08달러(0.83%) 하락한 128.70달러로 내렸다.

23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널리스트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높은 엔비디아도 하락했다. 이날 800달러 목표주가가 나왔지만 엔비디아는 하락세를 지속해 4.54달러(1.03%) 밀린 434.86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2.60달러(1.89%) 내린 135.07달러, 메타플랫폼스는 7.66달러(2.54%) 떨어진 294.29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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