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집에서 4일 머리 안 감아 남편 불쌍, 방귀 안 터”→시댁 사랑 자랑(유퀴즈)[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김희선이 가족들과의 알콩달콩함을 자랑했다.
8월 1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07회 '대체불가' 특집에는 배우 김희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희선은 영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를 통해 오랜만에 국내 스크린에 복귀했다. 심지어 영화는 배우 유해진의 첫 멜로 도전작. "스킨십이 되게 많다. 제가 되게 적극적으로 오빠를 막 덮친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김희선은 딸의 반응을 묻자 "더 좋아한다. '키스해? 뽀뽀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런 김희선의 딸은 2009년생으로 올해 중학생 2학년. 한참 사춘기 아니냐는 말에 김희선은 "지나간 것 같다"며 "엄마가 만만치 않으니까 뻗을 자리가 아닌 걸 눈치를 빨리 챈 것 같다. 자기가 빨리 접었다. 갱년기가 사춘기를 이긴다고 하잖나. 제가 아기 때부터 계속 '만약 너랑 나랑 붙으면 내가 이긴다'고 세뇌를 시켰다. 그래서 붙을 생각을 안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희선은 딸이 본인을 닮았냐는 질문엔 "아빠 성격을 많이 닮았다"고 답했다. 그러곤 "숙제로 밤을 세우더라도 오늘 해야 하고 미루지 않는 성격. 아이인데도 그건 가끔 부럽다"고 깨알 자랑했다.
이어 또래 아들을 키우는 유재석의 "연아 양이 수재로 소문이 자자하다. 필기노트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는데 깜짝 놀랐다.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는 감탄에 "그래서 연필 쥘 때 부딪히는 손가락이 항상 조금 부어 있다. 아픈데도 이렇게 공부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김희선의 육아법을 궁금해했다. 이에 김희선은 "강압적으로 하면 안 된다. 숙제를 안 해 혼나도 보고 눈물도 흘려 보고 해야 한다. 저는 아이 앞에서 늘 대본을 같이 읽었다. 아빠는 또 워낙 책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후 고(故) 앙드레김의 뮤즈가 될 정도인 김희선의 미모가 언급됐다. 김희선은 평생 아름답다는 말과 함께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냐는 말에 "그 말을 20대 때 들었을 땐… 너무 재수 없게 들릴까 봐 (걱정되는데) 내가 봐도 이쁘니까 이쁘다고 하나 보다 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40대가 되어 보니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다고. 김희선은 '20대 때 더 빨리 정신을 차렸으면 저한테 이쁘다고 한 사람들한테 커피라도 한잔 사줄걸"이라고 너스레 떨었다. 그러곤 기억에 남는 외모 칭찬 글이 있다며 "누가 제가 혼혈이라고 하더라. 천국과 이승의 혼혈"이라고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김희선의 미모에 대한 남편의 반응을 물었다. 그러자 김희선은 "남편이 제일 불쌍하다"며 "촬영할 땐 한껏 꾸민 것만 보는데 집에선 세수도 안 하고 머리도 3일 안 감고 파자마 입고 늘어진 모습만 보니 '어우 저 배 봐라 배 봐라'라고 한다. 자기는 너무 볼 거 안 볼 거 다 보니 오히려 자기가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고 한다. 저도 사실 집에 있을 때 3일, 4일 머리를 안 감는다"고 고백했다.
유재석은 이에 "그럴 수 있다"고 하면서도 곧 "근데 왜 3일 안 감으시냐. 머리 안 가렵냐"고 의문을 표했고, 김희선은 "긁으면 된다"고 답하며 털털한 매력을 드러냈다.
이어 남편과 "아직 방귀, 똥은 안 텄다"고 TMI(Too Much Information)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희선은 "아직도 물을 틀어놓고 한다. 안 트니까 좋은 점은 서로 약간 신비한 게 조금 있다. 저는 물까진 안 트는데 그분은 물을 틀어놓고 다 해결하시는데 단점이 하나 있다. 그러다 갑자기 자는데 들으면 당황한다. 평소에 안 텄으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희선은 애주가로 유명했다. 한창 때 소맥 20잔도 마셨다는 김희선은 "건강검진을 하잖나. 일주일 주량이 어떻게 되냐는 문진표를 작성하는데 술 종류 무엇을 드시냐고 하더라. 소주, 맥주, 양주, 막걸리, 와인, 샴페인 다 체크했더니 두 개만 선택하라며 빨간불이 뜨더라"고 남다른 일화를 공개, 여전히 주종 가리지 않고 술을 즐겨 마시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곤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으니 시어머니가 몰래 계산을 해주고 가신 독특한 시댁 사랑 일화를 공개했다. 김희선은 "샴페인을 마시는데 어머니가 동네에서 지나가고 보시다가 '으이구 또 술'이라고 하시면서 술값을 계산해주셨다. 나가려고 보니 어머니께서 계산하셨다고. '으이구 무슨 4병이나 먹었어. 4병은 못하고 3병만 할게'라고 문자가 와 있더라"고 밝혔다.
그러곤 "제가 약혼하고 한 달을 시댁에서 살았다. 그때가 제일 일콩달콩 잘 싸돌아 다닐 때 아니냐. 시댁에 늦게 들어가면 혼나잖나. 오빠 방에서 자고 있으면 메모지 세 개가 붙여있다. 아버님은 '숙취해소 음료 밑에 있다 먹어라'라고, 어머니는 '술국 냉장고에 있다'고. 오빠는 출근하면서 '엄마 아빠 나가고 나도 가면 혼자 있을까 봐 놀라지 말라'고. 어머님은 맨날 지금도 며느리 술국 끓여준 건 처음이라고 하신다. 절 딸처럼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고 자랑했다.
김희선은 본인의 별명이 고민이 있어도 12시를 안 넘긴다는 의미에서 '신데렐라'라는 말과 함께 "제가 고민을 해서 해결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더라.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6년을 쉬었다. 그때 조금 위축되는 게 있었다. 아이 안고 젖병을 물리면서 TV를 보는데 저랑 같이 활동했던 배우들이 너무 좋은 작품들을 하고 있는 거다. 나만 처지는 것 같고 이제 애 엄마가 안 되나? 그때는 조금 혼자서 괴로워 했다"고 지난 고민도 털어놓았다.
그는 "아까 수식어처럼 저는 '예쁘다' 이런 거니까 나는 예쁘다는 말로 지금까지 그나마 버텼는데 나이 먹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늙었는데 이제 나는 뭐로 대중 앞에 서야 되나라는 생각을 그때 했다. 예전에 다작을 안 했다. 근데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하더라. 촬영현장에 있는 게 즐겁고 저를 선택해 주셨잖나. 제가 뭐라고 거절하고, 나를 좋아하고 나를 필요로 해서 불러주는 사람이 있는 게 좋다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밝혔다.
다만 복귀 후 남편이 바람나고 아이가 있는 역할이 조금 생소했을 때도 있다고. 김희선은 "내가 이제 이렇게 저물어가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냥 내 상황에 맞는 내 역할을 하는데 왜 내가 우울해 하지. 제일 잘 할 수 있잖아'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반응도 좋아지고 그러더라. 오히려 잘 할 수 있는게 이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예전을 떠올리면 의기소침해지고 자신감이 떨어지고 이런데 나한테 들어온 역할은 내 나이만 소화할 수 있는 역이잖나. 그렇게 생각하니 '그치, 이 역할을 내가 해야지 누가 해'가 되더라. 생각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한편 1977년생 만 46세인 김희선은 지난 2007년 사업가 박주영 씨와 결혼해 슬하에 2009년생 딸 연아 양을 두고 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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