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차 안을 영화관으로… LG·삼성이 제안한 차량 디스플레이

이한듬 기자 2023. 8. 17.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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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K-디스플레이 2023'의 LG디스플레이 부스에 설치된 미래차 콘셉트카. / 사진=이한듬 기자
"전기차·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는 앞으로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에 중요한 의의를 가질 것입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22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K-디스플레이 2023)'에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의 발언이다.

미래차 시대의 전환으로 운전자와 동승자, 내부와 외부가 다양하게 소통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차량에 장착되는 디스플레이 갯수가 늘고 크기가 대형화 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날 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각 회사의 부스에 모빌리티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차량용 OLED가 적용된 미래차 콘셉트카를 설치해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제안했다.

LG디스플레이는 모빌리티 테마로 꾸려진 부스에서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뒷좌석 등 차량 내 곳곳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배치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K-디스플레이 2023'의 LG디스플레이 부스에 설치된 미래차 콘셉트카. / 사진=이한듬 기자
해당 콘셉트카는 운전석부터 중앙 대시보드까지 34인치 초대형 P-OLED가 설치돼 계기판과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주행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주행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센터페시아와 뒷좌석에도 유연한 곡선으로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한 P-OLED 기반의 12인치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는 2019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탠덤 OLED를 플라스틱 기판에 결합한 것이다. 기존 차량용 LCD대비 소비전력을 60% 줄이고, 무게는 80%를 저감해 미래차 시대 최적의 디스플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G디스플레이는 34인치 P-OLED를 시작으로 향후 대시보드 전면을 모두 채울 수 있는 50인치대까지 크기를 확대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대형화 추세에 대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OLED 공급 확대를 위해 유리 기판을 사용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제품 'ATO', 안전 운행을 위한 시야각 제어 신기술 'SPM' 등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들도 선보였다.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K-디스플레이 2023'의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설치된 차량용 OLED 솔루션 뉴 디지털 콕핏. / 사진=이한듬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부스 중앙에 설치한 차량용 OLED 솔루션 '뉴 디지털 콕핏'에도 관람객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미래차 콘셉트카로 꾸려진 차량의 운전석쪽 계기판에서 중앙까지 이어지는 대시보드에는 34인치 직사각형 모양 OLED 패널이 설치됐다.

이 제품은 화면 좌우가 구부러지는 벤더블 기술을 탑재해 운전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시청 거리를 제공,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자율 주행 모드에서는 엔터테인먼트용 스크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차 안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영화관람이나 오락용 등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보조석 글로브 박스 위쪽의 공간에도 15.7인치 모니터가 설치됐고 운전석 뒤쪽 2열에는 패널크기를 14인치에서 17.3인치까지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형태의 RSE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K-디스플레이 2023'의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전시된 라운드 디스플레이. / 사진=이한듬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차량에 설치된 모든 디스플레이는 독립적으로 구동이 가능해 탑승자별 상황에 맞게 각종 정보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콧핏 바로 옆에는 라운드 디스플레이가 전시됐다. 9.4형 크기의 원반 모양 OLED 디스플레이로 차량의 센터패시아 부분에 설치돼 네비게이션 등 차량 운행에 필요한 용도는 물론 엔터테인먼트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이 제품은 BMW그룹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에 실제 공급되고 있는 제품"이라고 귀띔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OLED 패널 매출액은 올해 3억6000만달러(4750억원) 수준에서 2025년 9억4000만달러(1조2405억원)로 세 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며 2026년에는 12억5000만달러(1조6496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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