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해" 고금리에도 현금서비스 쓴다… 하나카드 18.31%

강한빛 기자 2023. 8. 17. 05: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드사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이용액이 늘고 있다.

연 이자율이 최고 18%를 넘는 등 상환부담이 크지만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포함되면서 급전이 필요한 중·저신용자들이 몰린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DSR은 대출자의 연 소득 대비 전체 금융부채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뜻하는데 2021년부터 카드론이 규제에 포함되자 돈이 필요한 이들이 현금서비스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카드사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이용액이 늘고 있다. 연 이자율이 최고 18%를 넘는 등 상환부담이 크지만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포함되면서 급전이 필요한 중·저신용자들이 몰린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총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조5794억원 증가했다. 반면 이자비용이 6928억원, 대손비용이 5262억원 각각 늘면서 총비용이 1조7869억원 늘었다.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55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조9000억원(7.7%)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46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조4000억원 늘었고 체크카드 이용액은 97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조5000억원(4.9%) 증가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50조8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조2000억원(5.9%) 줄었지만 분기 기준으로 2분기 이용액(25조7000억원)은 1분기보다 6000억원(2.4%) 증가했다.
표=금융감독원
주목할 만한 점은 현금서비스 이용액 추이다. 올 상반기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0.4%) 늘었고 카드론 이용액은 22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조3000억원(12.8%)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1분기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14조, 2분기 14조3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고 카드론은 1분기 11조1000억원, 2분기 11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까지만해도 카드론 이용 규모가 더 컸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현금서비스는 회원의 신용카드 한도 중 카드사가 지정한 만큼의 한도 내에서 물품이나 서비스의 구매가 아닌 현금을 빌려주는 것으로 통상 카드론 보다 높은 금리가 붙는다.

여신금융협회 대출상품 신용점수별 수수료율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8개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평균금리(신용평가사 신용점수 기준)는 16.26~18.31%에 분포했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카드의 현금서비스 평균금리가 16.26%로 가장 낮았고 ▲비씨카드 16.79% ▲현대카드 17.16% ▲신한카드 17.50% ▲삼성카드 17.92% ▲롯데카드 17.96% ▲KB국민카드 18.25% ▲하나카드 18.31%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카드론(표준등급 기준) 평균금리는 12.88~15.12%에 분포해 현금서비스 금리가 상단·하단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금리 부담에도 이용액이 늘어난 건 현금서비스가 DSR 규제에 포함되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DSR은 대출자의 연 소득 대비 전체 금융부채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뜻하는데 2021년부터 카드론이 규제에 포함되자 돈이 필요한 이들이 현금서비스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사 실적과 관련해 "하반기 중 대내외 경제·금융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임을 감안해 카드사들이 부실채권 매각,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하겠다"며 "여전채 발행시장과 카드사 유동성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표=여신금융협회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