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만금공항, 입찰 중단하고 타당성 다시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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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초반의 어려움을 가까스로 극복하고 막을 내리자마자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입찰 절차가 시작됐다는 소식은 국민을 어이없게 한다.
새만금 개발계획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전면적 재설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마저 높아진 상황에서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기존 계획을 밀어붙이는 행태는 이해하기 어렵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먹여 살릴 첨단산업기지로 새만금 개발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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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초반의 어려움을 가까스로 극복하고 막을 내리자마자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입찰 절차가 시작됐다는 소식은 국민을 어이없게 한다. 새만금 개발계획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전면적 재설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마저 높아진 상황에서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기존 계획을 밀어붙이는 행태는 이해하기 어렵다. 더구나 감사원이 새만금 잼버리의 파행과 관련해 지난 6년 동안의 준비 및 추진 상황을 샅샅이 들여다보겠다며 대대적 감사를 예고하고 있지 않은가.
새만금은 세계 최장의 방조제로 얻은 간척지와 호수를 첨단산업과 문화관광을 아우르는 경제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하지만 사업의 한 축인 관광개발은 잼버리 파행이 아니더라도 진척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잼버리 이전에 선보이겠다던 호텔과 가상현실 테마파크는 대회가 끝난 지금까지도 오리무중이다. 한마디로 공항을 건설한다고 해도 이용할 관광객이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정부와 전라북도가 현실성 없는 공항 조기 건설에 매달리고 있으니 안타깝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보듯 첨단산업이 새로운 문화예술의 중요한 원천이 되고 있는 시대다. 새만금은 제2의 실리콘밸리로 발돋움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먹여 살릴 첨단산업기지로 새만금 개발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 더불어 첨단기술 바탕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개념의 담대한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 현실화되면 관광객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지금은 이용객 없는 공항을 서둘러 짓는 데 국력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 바로 세운 개발계획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킨다면 공항은 당초 계획보다 오히려 커져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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