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물새고, 현관문 안 열리고… 인천 영종 LH 행복주택 ‘하자 투성이’
LH “빠른 보수·조사 조치 노력”

“집 천장에서 물이 새고 현관문은 열리지 않아요. 너무 불편합니다.”
16일 오후 2시께 인천 중구 영종 LH(한국토지주택공사)49단지 행복주택아파트. 김모씨(76·여)의 집안으로 들어가자 침대 옆으로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기 위한 바가지가 놓여 있었다. 천장의 벽지 일부는 오랜기간 반복된 일인 듯 누렇게 변해 있었다.
김씨의 집 곳곳에서 이상 신호가 나타난 건 지난해 2월 입주 이후 3개월 만이었다. 베란다에서 물이 새 하자보수를 받았는데, 천장에는 방수 공사를 위해 뚫은 구멍과 덧칠한 페인트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게다가 김씨는 최근 현관문이 열리지 않아 집 안에 갇히는 일까지 겪었다고 했다. 현관문과 문 틀의 아귀가 심하게 어긋나 김씨의 힘으로는 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 결국 열쇠 수리공을 불러 힘으로 문을 열어야 했다.

인천 중구 영종 LH49단지 행복주택아파트 주민들이 건물 곳곳에서 이어지는 하자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20년 2월 29일부터 450가구 규모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청년들과 고령자 등에게 공급한 공공임대주택이다.
집안에서 문제가 생긴 건 김씨 뿐이 아니었다. 다른 동에 사는 이상영씨(30·가명) 집에도 현관문의 잠금 고리와 문 틀 홈이 맞물리지 않아 열쇠 수리공을 불렀다. 2020년 2월 입주한 이씨가 문수리를 받은 것만 벌써 2번째였다. 해당 단지는 특히 가장 끝에 있는 1호와 10호 라인에서 문과 문 틀이 아귀가 맞지 않아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었다.
박홍근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건물의 양쪽 끝에 변형이 발생해 문이 잘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은 시행사 등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누수 현상은 시공사 측에 전달해 하자 보수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관문 문제는 피해 현황을 파악해보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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