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40조원 몰린다?…하반기 호재 5가지

이지영2 기자 2023. 8.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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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한 달 넘게 '4000만원'에 막혀
하반기 상승장 기대감↑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연초 대비 80% 넘게 상승했지만 '4000만원 벽'에 막혀 진퇴를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엔 이를 뚫을 것이라며 돌파구가 될 호재 5가지를 제시했다.

비트코인, 한 달 넘게 '4000만원 벽' 부딪혀

17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상승 동력을 잃은 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감기를 8개월 앞두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음에도 한 달 넘게 4000만원대를 넘지 못한 것이다.

전날 오후 4시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6% 빠진 3941만원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로는 2.22% 빠진 수치다.

전달과 비교해도 변동폭이 적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 달 전인 지난 7월 17일 3890만원에 거래됐다. 이날보다 1.3% 밀린 가격이다.

4000만원 벽은 한 달 넘게 못 깨고 있다. 지난달 6일이 마지막 4000만원 돌파 시점이다. 당시 비트코인은 블랙록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재료 삼아 상승 전환하며 4000만원대를 뚫었다. 하지만 이후 3700만원대까지 미끄러지며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3900만원대를 회복했다.

4000만원 벽 깰 '호재'는

하반기에는 4000만원 벽을 깨고 상승장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상반기 때보다 뚜렷한 호재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코인 대세장을 이끌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현물 투자 환경이 조성되는 만큼 막대한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점에서다. 예상되는 유입 규모만 40조원에 달한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와 에릭 발추나스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300억달러(약 40조1580억원) 자금이 코인 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출시 가능성 또한 높게 점쳤다. 이들은 "현물 ETF 승인 확률은 몇 달 전 1%에 불과했지만,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의 신청으로 승인 확률이 크게 늘었다"며 "현재(8월) 기준 승인 확률은 65%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 소속 애널리스트들 역시 14일(현지시간)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관심과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심사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볼 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커졌다"며 "실제로 승인된다면 시장 규모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10%(약 76조원)에 달할 만큼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EC가 현재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는 총 8개다.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5월에, 블랙록과 피델리티, 반에크 등 대형 운용사들이 지난달에 각각 신청한 것 등이 포함됐다. SEC는 해당 ETF의 승인 여부를 내년 3월까지 결정해야 한다.

"머스크·페이팔·이더리움도 주목해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비트코인이 4100만원대를 뚫으며 장중 연고점을 돌파한 4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블랙록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이 반려되면서 약세를 보이다 재신청 소식이 나오자 상승 전환했다. 2023.07.04. myjs@newsis.com

비트코인 현물 ETF 외에 다른 재료들도 하반기 상승장을 부추길 전망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개선됐지만, 6월 이후로 상승 동력이 부족한 상태"라며 "▲X(구 트위터)의 코인 채택 가능성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출시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중앙은행 금리 인상 중단 등이 시장을 재점화할 촉매들"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X가 지불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채택할 가능성이 유력한 요소로 꼽힌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영향이 크다. 머스크가 X를 인수할 당시부터 도지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도입한다고 예고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도지코인뿐 아니라 시바이누와 페페코인 등 주요 밈코인들의 강세까지 이끌며 시장에 파동을 주는 재료로 반영돼 왔다.

헨릭 앤더슨 아폴로캐피털 최고 투자 책임자(CIO)는 "X의 지불 및 금융 시스템에 가상자산이 도입될 가능성은 실제로 존재한다"며 "이는 시장을 상승세로 이끄는 긍정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페이팔이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한 자체 스테이블코인 또한 주목된다. 업계는 해당 스테이블코인이 웹3 시대의 결제 환경을 혁신할 것이란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페이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규모가 현재는 작지만, 규제가 잘 적용된다면 큰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4분기 예정된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도 눈길을 끈다. 마르쿠스 틸렌 매트릭스포트 수석 연구원은 "(본인을 포함해 대부분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주목했지만, 곧 있을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은 올해 말 칸쿤-데넵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업그레이드에서 예상되는 가장 큰 변화는 레이어2 솔루션의 현재 기능을 넘은 이더리움 확장성 강화다.

미국 등 각국의 금리 동결 역시 반가운 소식이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출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앤더슨 CIO는 "현재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했다"며 "이는 잠재적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 끝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토니 시카모어 IG 애널리스트 역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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