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CATL, 10분 충전에 400km 배터리 출시·인텔, 中 몽니에 '털썩'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8. 17.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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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10분 충전에 400km...中 CATL, LG엔솔 '턱밑 추격'
▲머스크 인도네시아로?..."내달 투자 계약"
▲인텔, 中 몽니에 '털썩'...타워세미컨덕터 인수 포기
▲코인베이스, 가상자산업체 중 첫 선물거래 승인
▲'탈중국' 애플, 아이폰15도 인도서 만든다
▲베트남 전기차 질주...빈패스트, 포드 시총 추월

10분 충전에 400km...中 CATL, LG엔솔 '턱밑 추격'

중국 대표 배터리업체 CATL(닝더스다이)이 충전속도와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새 배터리를 출시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ATL은 이날 10분 충전으로 400km를 달릴 수 있는 급속 충전 LFP(인산철) 배터리를 출시했습니다.

'션싱'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신형 배터리는 연말부터 양산될 계획으로, 해당 제품을 장착한 차량은 이르면 내년 1분기 출시될 예정입니다.

로이터는 CATL이 올해 가격인하 전쟁과 전기차 판매 둔화 등 수요 약화, 비용절감 압력에 직면하면서 업계 선두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CATL은 올 상반기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선두인 LG에너지솔루션을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1% 증가한 41.1GWh를 기록하며 점유율 28.7%로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CATL은 같은 기간 전년동기대비 107.1% 증가한 38.9GWh를 기록하며 27.2% 점유율로 2위를 사수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 8.4%p까지 벌어졌던 점유율 격차는 6개월 만에 1.5%p로 줄었습니다.

머스크 인도네시아로?..."내달 투자 계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내달 말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 관련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인도네이사 투자 장관이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 조정장관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9월 말이나 10월 머스크가 이곳에 올 것"이라며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지 않고 바로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테슬라가 공급 과잉 문제를 겪고 있어 인도네시아에 투자는 자동차 제조 공장이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소재와 관련된 것이라며 "상당히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의 세계 최대 매장지이자 생산국으로, 전기차 배터리 허브 구축을 꿈꾸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를 모시기 위해 대통령까지 나서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를 찾아 머스크와 직접 만나 세금 감면부터 니켈 채굴권 보장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안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테슬라가 실제 투자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를 니켈에서 저가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2월 인터뷰를 통해 테슬라가 조만간 인도네시아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실제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텔, 中 몽니에 '털썩'...타워세미컨덕터 인수 포기

인텔이 결국 이스라엘 파운드리업체 타워세미컨덕터 인수를 접었습니다.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놓은 비장의 카드였지만,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내지 못하며 손을 뗐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타워 인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인텔은 지난해 2월 54억 달러(약 7조 2천억 원)에 타워를 인수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당시 주요 국가 승인에 1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계약 기한을 올해 2월15일로 설정했는데, 유독 중국 시장 규제 관리국(SAMR)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합병 기한을 두 차례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중국 당국은 꿈적도 하지 않았고, 결국 인텔은 3억 5천300만 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하며 합병 계약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타워의 시장 점유율 1.3%로 미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고, 이스라엘과 미국, 일본 등에 제조 공장을 두고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는 데다, 비록 점유율 7위이긴 하지만 바로 위 중국 SMIC와 화홍 등이 자리하고 있어 자국 파운드리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 중국 입장에선 고개를 가로저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텔의 타워 인수가 무산되면서 향후 반도체 업계에서 굵직한 M&A를 보기 힘들 거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타워 인수 실패로 인텔의 ‘파운드리 드라이브’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2년 전 별도 조직을 설립해 성장 가능성이 큰 반도체를 집중 공략했지만, 중국의 몽니에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앞서 엔비디아 역시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 기업인 ARM을 인수하려 했지만, 반독점 규제 승인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도 M&A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업계는 “반독점 규제는 그야말로 시장의 독점적 지위에 대한 영향력을 평가해야 하지만 자국 반도체 산업에 어떤 영향력을 줄지가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코인베이스, 가상자산업체 중 첫 선물거래 승인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국 시장에서 가상자산 선물을 상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16일 CNBC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이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전미선물협회(NFA)로부터 가상자산 선물 거래 승인을 취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현물과 선물 거래를 함께 제공하는 미국 최초의 플랫폼이 됐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량의 약 75%가 파생상품 시장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이번 승인이 "중요한 이정표"라고 자평했습니다.

이 소식에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5%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탈중국' 애플, 아이폰15도 인도서 만든다

'탈중국' 전략에 나선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4에 이어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도 인도에서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6일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인도 남동부 타밀나두주에서 아이폰15 생산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있는 애플 최대 공급업체 대만 폭스콘 공장에서 이미 아이폰15 인도를 준비하고 있고, 또 다른 공급업체인 대만 페가트론과 위스트론 공장도 곧 조립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중국 공장 출하 시점과 불과 몇 주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과거 최대 9개월가량 차이가 나던 것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애플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최근 수년간 인도와 베트남 등지로 생산 다각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대부분의 아이폰이 중국에서 생산되지만, 인도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7%를 차지하는 등 선택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을 매출 성장의 기회이자 중요한 생산 기지로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올 2분기 인도 아이폰 판매량은 1년 전보다 50% 급증하며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애플의 새로운 전략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기차 질주...빈패스트, 포드 시총 추월

베트남 전기차업체 빈패스트가 뉴욕증시 입성과 동시에 잭팟을 터뜨렸습니다.

현지시간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이날 증시에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급등하며 미국 전통 완성차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시가총액도 추월했습니다.

이날 종가 기준 빈패스트의 시총은 미국 내 모든 전기차 스타타트업을 합친 것보다 많고, 미국 빅3는 물론, 현대차·기아, BMW 등 기존 완성차 업체 대부분을 따돌렸습니다.

빈패스트의 모회사인 빈 그룹은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현지 시총 1위 기업입니다.

2017년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뒤 지난해부터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65억 달러(약 8조 7천억 원)를 투자해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빈패스트가 공략하겠다고 한 미국과 유럽에서 가격 인하 경쟁이 본격 시작되면 과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가 관건인데, 이미 지난해 21억 달러의 영업 손실을 내고, 또 지난 5월에는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 999대가 소프트웨어 오류로 전량 리콜되는 등 품질 문제와도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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