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인수 2년차 두산건설, 부채비율 반년새 '41%P' 개선

정영희 기자 2023. 8. 17.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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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이 지난 2분기 매출 7887억원, 영업이익 526억원의 실적(연결·누계기준)을 발표했다.

17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7887억원으로 집계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매출 증대는 건축사업의 기존 현장 매출 증가와 신규 프로젝트 착공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며 "선별적인 수주정책과 원가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 또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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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7887억원, 영업이익은 102% 늘어난 526억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바탕에는 2021년 두산건설을 인수한 코스닥 사모펀드 큐캐피탈의 개선 의지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사진은 두산타워 전경./사진=뉴스1
두산건설이 지난 2분기 매출 7887억원, 영업이익 526억원의 실적(연결·누계기준)을 발표했다. 이자보상배율은 2.54배로 2분기 연속 1배 이상을 달성했다.

17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788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연말 누계 매출액은 1조7000억~1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최대 5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60억원)보다 102% 오른 526억을 기록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매출 증대는 건축사업의 기존 현장 매출 증가와 신규 프로젝트 착공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며 "선별적인 수주정책과 원가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 또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차입금은 2862억원으로 10년 전 1조7000억원대에서 6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순차입금은 2014년(약 1조5000억원)의 20분의 1에 해당하는 738억원까지 줄었다. 순차입금 감소로 부채비율은 380%로 작년 연말 대비 41%포인트(p) 개선됐다. 보유 현금도 지난해 말보다 120% 증가한 2124억원으로 과거 10년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실적·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두산건설은 분양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적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건설의 수주 잔고는 8조3000원으로 향후 7년간의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과거 부동산 경기가 좋은 시절 수주했던 프로젝트의 원가율을 현재 시점의 분양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조정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손실로 보이지만 향후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 조정한 원가율이 영업이익에 반영되는 구조를 택한 것이다.

두산건설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9년 연속 적자에 시달린 바 있다. 2016년부터는 손실 증가폭이 넓어져 차입금으로도 감당하지 못할 수준에 이르렀고 2019년 결국 상장폐지됐다. 이후 2021년 12월 코스닥 사모펀드 큐캐피탈에 인수됐다. 현재 큐캐피탈이 특수목적회사(SPC) '더제니스홀딩스'를 통해 지분 52.5%와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그룹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30.8%를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도 두산건설의 지분 43.4%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1905억원과 30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9%, 63.9%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2131억원을 기록해 전년(101억원) 대비 2209.9% 급감했다. 당시 직원 급여는 줄고 임원 보수는 오히려 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회사 위기에 대한 책임을 평사원에게만 지게 한다는 의혹이 일었다. 2021년 7194만원이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2022년 7004만원으로 감소했으나 동기간 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5784만원에서 9099만원으로 1.5배 이상 뛰었다. 등기이사의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110만원으로 1억원을 넘겼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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