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상회의서 한미일 협력 강화 이니셔티브 발표…3국 동맹 구축 아냐"(종합)

김현 특파원 2023. 8. 17.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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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전략소통조정관 "이니셔티브, 3국 관계 새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
"정상회의, 경제·외교·안보 등 다양한 주제 논의…中 관한 것 아냐"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외신센터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은 워싱턴특파원단 제공.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 "한미일 3국은 18일에 3국 협력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중대한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국무부 외신센터(FPC)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 이니셔티브는 우리의 3국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에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동맹과 파트너십을 재건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새로운 차원의 협력에 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는 3국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한미일 3국 협력은 현재를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역사를 만드는 것처럼 우리는 이같은 진전을 지켜나가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러한 3국 협력을 지속하고, 머지 않아 더욱 강화하고 향상시킬 수 있길 바란다"면서 "이 역사적인 정상회의는 앞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 평화롭고 번영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엄청난 리더십과 강력한 외교 및 결의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커비 조정관은 18일 정상회의를 통해 발표될 이니셔티브와 관련, "특정 도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역내에서 정말로 3국 협력을 개선하는 것과 관련한 더 광범위한 도전에 관한 것"이라면서 "경제부터 외교, 안보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것이지만, 그것은 중국에 관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도쿄 사무소 설치 등의 논의 가능성과 관련해 "그러한 (일본의) 주권적 결정에 대해선 일본 정부에 문의해 달라"면서 "이번 정상회의는 (한미일) 3국 협력에 관한 것이며, 인도·태평양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역내 안보 및 안정, 경제적 기회에 많은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번 정상회의에서) 어떤 종류의 나토 제휴에 관한 결과물이나 분명한 논의를 볼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외신센터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은 워싱턴특파원단 제공 ⓒ News1 김현 특파원

커비 조정관은 또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견제 성격이 강한 협의체인 쿼드(Quad)나 오커스(AUKUS)와 같은 공식적인 협의체를 구성할지 여부와 관련해선 "우리는 이미 한국 및 일본과 양자간 동맹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의는 공식적인 (한미일) 3국 동맹을 구축하기 위한 게 아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그것에 관한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는 광범위한 이슈에 걸쳐 3국 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면서 "안보 분야에서 (3국)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논의할 사항들이 분명히 있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는 "국민간 유대 관계를 개선하고 역내 경제적 기회와 번영을 증진하며, 외교적으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일본 및 한국과 개별적으로 맺고 있는 구속력 있는 안보 동맹 외에 어떤 종류의 구속력 있는 동맹을 구축하려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3국 정상회의 정례화 가능성과 관련해선 "어느 시점에 또 다른 3국 정상회의가 있을지 제가 예측할 수 없지만, 18일 정상회의 이후에도 3국 정부가 3자적으로 관여할 회의와 논의, 기회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지속적인 핵 프로그램 발전 및 핵 야망은 매우 큰 우려다"면서 "그것은 한반도만의 우려가 아니라 역내 우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이 확실히 (정상회의)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군사 상호운용성과 통합 ·조정을 개선하기 위한 안보 분야에 대해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과 같은 한미일간 핵 억제 프레임워크가 만들어질 지 여부에 대해 "정상들을 앞서나가진 않겠다"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 안보 공약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그는 한일 관계와 관련, "양국 지도자들은 놀라운 리더십을 보여줬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치적 용기로 인해 한일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리더십을 통해 한일 양국이 얼마나 멀리 협력해 왔는지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특히 3자 형식을 통해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이 회담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의 정권 교체에 따른 한미일 3국 협력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 제기에 대해선 "우리는 3국 협력을 개선하는 매우 미래지향적이고, 장기적인 이니셔티브에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같은 수준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이를 지속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들은 정상들이 가시적이고 분명한 일련의 이니셔티브에 전념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시작된 (3국 협력의) 모멘텀이 18일을 기점으로 더욱 가속화돼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길 고대한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3국 협력을 개선하는 것을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그것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라면서 "우리는 지난 2년 반 동안 꽤 열심히 달려 왔다. 18일 3국 정상이 모여서 할 일은 이같은 협력을 개선하고 강화하는 데 있어 마라톤 거리를 준비할 수 있도록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능한 한 많은 협력을 공고히 하고, 앞으로 그 논의를 지속하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면서 "18일은 끝이 아닐 것이고, 많은 측면에서 많은 새로운 것들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회의가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데 대해선 "바이든 대통령은 (인·태) 지역과 한일 양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해 왔으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치적 용기를 평가(recognize)하기 위해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회담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캠프 데이비드는 그 중요성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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