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늘(17일) 기공식 부산롯데타워, 관광도시 발판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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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롯데타워 기공식이 17일 오전 열린다.
롯데쇼핑이 1996년 옛 부산시청 부지를 매입하고 2000년 건축허가를 받은 지 23년 만에 건축물 공사가 마침내 시작되는 것이다.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12만466명)보다 5배 급증한 73만3651명을 기록한 부산 관광산업도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본격 공사에 들어간 부산롯데타워가 위용을 드러내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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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롯데타워 기공식이 17일 오전 열린다. 롯데쇼핑이 1996년 옛 부산시청 부지를 매입하고 2000년 건축허가를 받은 지 23년 만에 건축물 공사가 마침내 시작되는 것이다. 연면적 22만8131㎡, 67층(높이 342.5m) 규모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 부산 엘시티 랜드마크 동(411m)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다. 롯데 측은 부산에서 최대 관광 콘텐츠를 갖춘 복합시설물을 선보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북항과 원도심을 아우르는 상징 건축물이다. 관광도시 부산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대로 지어져야 한다.
기공식에 앞서 공개된 부산롯데타워 기본 구상은 관광과 쇼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층부는 부산 전체를 360도 조망할 수 있는 루프탑 전망대로 조성하고, 저층부에는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색 상품 매장을 유치해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묶어 복합 쇼핑몰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관광산업은 21세기 신성장 동력이다. 전 세계적으로 여가·체험문화와 묶어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서고 경제적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12만466명)보다 5배 급증한 73만3651명을 기록한 부산 관광산업도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부산시는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콘텐츠 개발과 도시 브랜드 상승 방안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본격 공사에 들어간 부산롯데타워가 위용을 드러내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롯데 측은 건설 과정에 연 인원 10만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완공 뒤에는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기대효과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초기 ‘부산롯데월드’에서 2008년 ‘롯데타운’, 2009년 ‘부산롯데월드타워’와 ‘롯데타운타워’에서 2019년 부산롯데타워로 정해지기까지 여러 차례 명칭 변경이 있었다. 잦은 설계 변경은 물론 공사 표류 등 부침을 거듭했다. 건축허가를 받고도 사업성 확보 문제로 시와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까닭이다. 시는 지난해 6월 롯데백화점 광복점 임시사용승인 연장을 거부하는 강수를 두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2013년 5월 지하 8층 공사가 마무리된 뒤 장기간 지상 구간 건립은 멈췄다.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롯데 측이 최근 사업 추진 의사를 강하게 보이고 지하 구간 보강공사까지 진행하면서 공사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가 성사되면 부산롯데타워는 엑스포가 개최되는 북항 일대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하고 풍부한 관광·쇼핑 콘텐츠를 담아 부산을 대표하는 명물 건축물로서 손색이 없어야 할 것이다. 늦은 만큼 계획대로 완성(2026년 준공 예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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