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체 시장 된 인도...美 IRA 1년, ‘친디아 경제’ 극명하게 갈렸다
중국 - 수출 줄고 실업률 최악, 부동산 위기 겹쳐 장기침체 조짐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잠재우려는 미국 정부의 광범위한 경제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16일(현지 시각)로 1주년을 맞았다. 물가 대책인 동시에 대립 중인 중국을 압박하는 수단이기도 한 IRA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승자와 패자가 갈리고 있다. 특히 인구 1·2위를 다투며 ‘친디아’라 불리는 중국(차이나)과 인도의 명암이 엇갈려 세계 경제 구도가 재편될지 주목된다.
중국은 미국산(産) 제품에 한한 정부 보조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한 IRA와 더불어 보안을 명분으로 내세운 첨단 장비 수출 규제 및 투자 제한 등의 타격을 전방위적으로 받는 상황이다. 여기에 내수 악화까지 겹쳐 중국 정부의 올해 목표인 ‘5% 안팎 성장’ 달성은 불투명해졌다. 지난달 중국 수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14.5% 급감했고 경기 악화로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악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6.4%에서 4.8%로 낮췄다.
수출과 함께 중국 경제를 지탱하던 부동산 시장까지 침체 조짐이 명확해지면서 중국의 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달 초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기업인 비구이위안(碧桂園)의 채무 불이행으로 불안이 확산하는 가운데 16일 발표된 신규 주택 가격 지수는 전년 대비 0.23% 하락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인도 경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의 중국 견제가 갈수록 정교하고 거세지자 중국을 ‘세계의 공장’으로 삼았던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을 대체할 인도 시장으로 향하는 것이다. 미 IT(정보 기술) 기업 애플·마이크론 등이 인도에 공장을 세울 계획을 이미 밝혔고 현대차는 GM 공장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인도 생산시설을 확대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중국에 이미 공장이 있는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도 최근 인도에 공장을 추가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6.1%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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