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비싸도 오래 입을 한 벌” 美업계 ‘애착템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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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와 가을·겨울(FW) 시즌 의류 대목을 앞둔 미국 패션업계가 '오래, 자주 입으면 남는 장사'를 내건 '애착 아이템' 마케팅에 나섰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최대 쇼핑몰 체인 '콜스' 마케팅 담당자는 "새 옷을 사면 몇 번이나 입을지 따지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옷 한 벌을 다양하게 활용해 착용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방식으로 가을 마케팅 전략을 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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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고물가에 품질 중시
한 철만 입는 저가 의류 ‘시들’
새 학기와 가을·겨울(FW) 시즌 의류 대목을 앞둔 미국 패션업계가 ‘오래, 자주 입으면 남는 장사’를 내건 ‘애착 아이템’ 마케팅에 나섰다.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미 소비자에게 ‘싸게 사서 유행에 맞게 한 철 입으라’는 마케팅보다 호소력을 발휘한다는 분석이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최대 쇼핑몰 체인 ‘콜스’ 마케팅 담당자는 “새 옷을 사면 몇 번이나 입을지 따지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옷 한 벌을 다양하게 활용해 착용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방식으로 가을 마케팅 전략을 짰다”고 말했다. ‘미국 유니클로’ 격인 SPA 브랜드 올드네이비는 새로 산 옷을 1년 이상 입지 못한 소비자에게 전액 환불해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철 입고 버릴 싼 옷 대신 비싸도 오래 입을 한 벌을 선호하는 현상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미 시장조사업체 시르카나에 따르면 올 6월 미 여성 운동복 하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줄어들었다. 하지만 가격대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고가인 125∼150달러(약 16만7000원∼20만 원)짜리 매출은 19% 늘었다. AP는 최저가 의류를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제품 품질과 활용도를 따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200여 점의 옷, 신발, 액세서리 착용 기록을 매일 정리해 온 마케터 제이크 웰시(36)는 AP에 “평소에도 입을 수 있도록 베이지색 대신 쥐색으로 산 결혼 예복은 6년간 44번 입었고, 135달러(약 18만 원)에 산 버켄스탁 슬리퍼는 603번 신었으니 회당 300원꼴”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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