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정국에 여야 정쟁 ‘휴전모드’…꽉 막힌 현안 돌파구 마련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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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교수의 별세로 정치권의 상호 비방과 날선 공방이 한풀 꺾이면서 꽉 막힌 대치 정국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잼버리 대회 파행, 광복절 경축사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등 현안마다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던 여야는 조문정국이 시작되면서 공방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날도 전날에 이어 고인의 지인과 제자, 여야 정치인 등 각계 인사가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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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조문 온 이재명·野 지도부에 사의
- 오염수 방류 임박 등 현안 이견 여전
- 조문정국 끝나면 갈등 재점화 관측도
- 尹 17일 한미일 정상회의차 美 출국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교수의 별세로 정치권의 상호 비방과 날선 공방이 한풀 꺾이면서 꽉 막힌 대치 정국의 돌파구가 마련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잼버리 대회 파행, 광복절 경축사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등 현안마다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던 여야는 조문정국이 시작되면서 공방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직후 “극우 유튜버의 독백”이라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수위를 높인 추가 입장을 준비하던 중 고인의 부고를 접한 뒤 발표 계획을 중단했다. 민주당은 또 16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기로 했던 ‘1특검(특별검사)-4대 국정조사’ 촉구 대회도 연기했다.
전날 오후 조문을 한 여야 지도부가 빈소에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야당 지도부가 모여있는 곳으로 여당의 당 4역이 찾아가서 함께 차담을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담을 단 한 차례도 갖지 않는 등 제1야당과의 협치에는 거리를 둬 왔던 윤 대통령이지만 전날 조문을 온 이 대표와 야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직접 찾아와 준 데 사의를 표했다.
다만 여러 현안과 관련한 여야 간 이견이 조문정국 기간에 수면 아래로 내려갈 뿐, 다시 갈등이 재점화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데다 한·미·일 군사동맹 가능성과 그 파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3국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야당이 공세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경조 휴가를 내고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대신 현안 보고를 받고 오는 18일로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빈소에 도착해 조문객을 맞았다.
이날도 전날에 이어 고인의 지인과 제자, 여야 정치인 등 각계 인사가 조문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이틀 연속 빈소를 지켰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중으로 장례 절차를 모두 마치고, 오후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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