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집무, 오후엔 빈소… 尹, 오늘 미국으로

김동하 기자 2023. 8. 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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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인사 조문 이어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미·일 정상 회의를 준비한 뒤 오후에는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이틀째 조문객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부친의 삼일장을 마치고, 오후 한·미·일 정상 회의가 열리는 미국으로 출국한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입관식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가족장으로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빈소에는 고인의 제자와 여야 정치인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16일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왼쪽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전재국씨,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씨,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업씨. /사진공동취재단

역대 대통령 자녀들도 빈소를 찾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와 아들 전재국씨, 노태우 전 대통령 자녀 노소영·노재헌씨,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업씨 등이 조문했다. 노재헌씨는 “아버지 장례식에 윤 대통령이 오셔서 큰 힘이 됐다. 당연히 와야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현철씨는 “(윤 대통령이) ‘아버님이 백수하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돌아가셔서 참 애석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조화를 보냈다.

전날 빈소로 조화를 보낸 박근혜 전 대통령은 16일 저녁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져서 직접 조문을 못 하게 돼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마음만으로 충분히 감사하다. 건강 잘 챙기셔야 된다”고 했고,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순방을 언급하며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한·미·일 정상회담 잘 다녀오기 바란다”고 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함께 조문했다. 해외 출장 중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은 조전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대원로가 돌아가셨으니 개인 자격으로 조의를 표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장제원 의원은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았다. 국민의힘은 17일 발인 일정을 고려해 오전에 열리는 당 최고위원 회의를 오후로 미뤘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조문 후 “윤 대통령을 만나 ‘일찍 가신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낼 당시 윤기중 명예교수와 교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정진석·권성동·윤한홍 의원을 비롯해 이준석 전 대표, 황교안 전 대표, 김황식 전 국무총리, 안대희 전 대법관 등도 조문했다.

야권 인사들 조문도 이어졌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지사,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관영 전북지사,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가 다녀갔다.

김명수 대법원장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가수 노사연씨 등 각계 인사들도 빈소를 방문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 대사는 빈소를 찾았지만, 외교 사절 조문을 받지 않기로 한 원칙에 따라 대통령실 안내를 받고 발길을 돌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경조 휴가를 내고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외부에서 현안 보고를 받으면서 특히 한·미·일 정상 회의 준비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정 운영에 공백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후 출국해 한·미·일 정상 회의가 열리는 미국 대통령 별장인 워싱턴DC 인근 캠프 데이비드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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