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상환에 불확실성 크다”…'파산 위기’ 中비구이위안, 또 휘청

홍인석 기자 2023. 8. 17.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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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직면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채권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각) AFP 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이날 상하이 증시 공시에서 "현재 회사채 상환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채권 상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부채 규모도 커 비구이위안의 위기가 중국 부동산과 금융시장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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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기준으로 중국 1의 부동산 개발사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장쑤성 전장에 건설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지난해 10월 31일 촬영한 사진./연합뉴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직면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채권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각) AFP 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이날 상하이 증시 공시에서 “현재 회사채 상환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약 300억원)를 지불하지 못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최대 76억 달러(약 10조1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14일부터는 11종의 역내 채권 거래까지 중단했다.

비구이위안 채권 총액은 157억200만 위안(약 2조87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만기가 가장 이른 채권은 9월 2일 차인 비구이위안 사모채권이며 채권 종류에 따라 9월 중, 10월 19일, 올해 연말, 내년 초 등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AFP는 “9월에 잠재적으로 재앙적인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비구이위안의 공시가 나왔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말 기준 비구이위안 총부채는 1조4000억 위안(약 255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채권 상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부채 규모도 커 비구이위안의 위기가 중국 부동산과 금융시장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비구이위안은 매출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다.

한편, 또 다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은 이날 채권단과의 회의를 오는 2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헝다가 채권단에게 새로운 채무 구조 조정안에 대해 고려할 시간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회의를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회의에서는 32억달러(약 4조2800억원) 규모의 구조 조정안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헝다그룹 주식 거래는 지난해 3월 21일부터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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