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SSG와 1경기 차로 좁힌 KT에 엄상백의 역투가 있었다…"야수들의 지원 덕에 집중 잘됐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엄상백(KT 위즈)이 팀의 4연승 및 9연속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엄상백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7승(6패)을 챙겼다.
엄상백은 6회까지 85개의 공을 던졌다. 체인지업(47구)-커터(22구)-포심패스트볼(16구)을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9km/h가 찍혔다. 그는 59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 후 "오늘 경기에서 제구가 원하는 대로 잘 된 편이었다"고 밝혔다.
엄상백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2회 1아웃 이후 김인태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양석환과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4회말 엄상백에게 첫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안재석에게 3루타를 허용한 것이다. 이어 호세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 3루가 됐다. 엄상백은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1루수 오윤석의 도움을 받았다. 김인태가 1루수 오윤석 쪽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오윤석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았다. 안타라고 판단한 로하스도 귀루를 하지 못했고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엄상백은 5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강승호를 더블플레이로 처리했다. 이후 장승현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에는 정수빈을 파울플라이, 안재석을 삼진, 로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KT는 2회초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와 배정대의 2점 홈런으로 엄상백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9회초에는 앤서니 알포드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와 포수 박유연의 송구 실책, 김민규의 폭투로 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엄상백은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야수들의 수비 도움이 컸다. 또 타자들도 초반에 잘 쳐주면서 집중력이 생겼다"며 "(장)성우 형의 리드대로 잘 던지려고 했다"고 전했다.
KT는 엄상백의 호투에 힘입어 4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9연속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2위 SSG 랜더스와의 경기 차를 1경기까지 좁혔다. 엄상백은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 집중했다. 팀이 연승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보탬이 되도록 계속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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