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위대한 전설’ 퍼거슨 경, EPL 개막전 가장 인상 깊었던 팀은 ‘1-5 대패’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경(82)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팀으로 애스턴 빌라를 뽑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6일(한국시간) “알렉스 퍼거슨 경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52)의 애스턴 빌라가 뉴캐슬에 1-5로 대패했음에도 그의 팀을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라고 전했다.
애스턴 빌라는 뉴캐슬과의 개막전에서 1-5로 대패했다. 산드로 토날리(23)를 비롯해 알렉산더 이삭(24)·칼럼 윌슨(31)·하비 반스(26)에 5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골을 허용하며 빌라는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퍼거슨 경은 빌라를 가장 인상 깊었던 팀으로 꼽았다. 맨유와 울버햄프턴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퍼거슨 경은 “나는 애스턴 빌라와 뉴캐슬의 경기를 봤고 결과를 믿을 수 없었다. 솔직히 빌라는 환상적인 축구를 했고 그들은 나쁜 실점들을 허용했다. 뉴캐슬의 홈구장은 원정팀들이 승리하기 어려운 곳이고 에메리는 그곳에서 훌륭하게 자신의 일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것이 축구의 놀라운 부분이다. 치열한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애스턴 빌라에 일어났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애스턴 빌라는 90분 동안 뉴캐슬과 대등한 점유율(47%)을 기록했고 슈팅도 뉴캐슬보다 한 개(16개)를 덜 기록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결국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고 축구는 골로 말하는 스포츠이기에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애스턴 빌라는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모으는 다크호스로 꼽혔다. 지난 시즌 초반 하위권에 처져있던 빌라는 스티븐 제라드 감독(43)을 경질하고 에메리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팀은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고 리그 7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진출권을 따냈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유리 틸레만스(26)·파우 토레스(26) 등 알찬 보강에 성공하며 탄탄한 전력을 구성했다. 새로 합류한 유망한 공격수 무사 디아비(24)는 뉴캐슬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기대를 모았다.
개막전 대패를 당했지만 애스턴 빌라는 여전히 이번 시즌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팀이다. ‘에메리 매직’이 올 시즌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이목이 쏠린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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