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의료기관 전문의 모집 또 미달…인력부족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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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강원도내 주요 의료기관의 전공의 미달 현상이 반복되면서 전문의 이탈 등 강원도 공공의료의 미래가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마감된 도내 의료기관의 2023년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또 다시 미달이 발생했다.
매년 반복되는 전공의 부족 문제로 인해 도내 의료기관은 자구책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이나 전문의 당직 근무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 또한 추가적인 전문의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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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0명 대부분 미충원 심각
입원전담의·당직근무 등 자구책
기존 인력 이탈 등 부작용 우려
올해도 강원도내 주요 의료기관의 전공의 미달 현상이 반복되면서 전문의 이탈 등 강원도 공공의료의 미래가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마감된 도내 의료기관의 2023년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또 다시 미달이 발생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경우 외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등 5명을 모집했으나 1명만 지원했다. 강원대병원도 내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총 8명의 전공의를 모집했으나 가정의학과 1명만 모집이 이뤄졌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역시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가정의학과 3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가 없었다.
이 같은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도내 의료기관의 고질병이다. 지난해 진행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도 강원대병원의 경우 내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등 총 5명의 모집 정원 중 신경외과 1명만 지원했고, 도내 병원 중 가장 많은 11명의 전공의를 모집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역시 신경외과 1명만이 지원했다.
이외에도 강릉아산병원은 3명 모집·1명 지원에 그쳤고,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3명 모집에 한 명도 응시하지 않았다. 특히나 이번에 모집이 미달된 과 대부분이 매년 전공의들의 기피과로 지적되는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이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해당 과들은 다른 전공에 비해 노동 강도가 높아 본과 졸업생들이 지원을 꺼리고 있는 부서로 알려져 있다. 매년 반복되는 전공의 부족 문제로 인해 도내 의료기관은 자구책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이나 전문의 당직 근무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 또한 추가적인 전문의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 현재 입원전담전문의 채용과 전문의 당직으로 전공의 부족 문제를 병원 교수진이 분담해 해결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자구책은 전문의에게 지속적인 부담이 돼 기존 전문의 이탈 문제나 신규 전문의 미충원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관계자도 “매년 모집 공고를 올려 모집을 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는 실정”이라며 “전공의가 많지 않은 과는 교수들이 교대로 당직근무를 하며 공백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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