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선 이런거 못봤는데”…日장관 월급 3개월치 반납했다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8. 17. 00:03
日 고노 디지털장관, 월급 3개월치 반납
주민등록제 ‘마이넘버 카드’ 혼선에 “책임지겠다”
주민등록제 ‘마이넘버 카드’ 혼선에 “책임지겠다”
외무상을 지내며 한국에도 얼굴이 알려진 고노 다로 일본 디지털 장관(60·사진)이 담당업무에 차질이 빚어진데 대해 책임을 지고 3개월치 월급을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고노 디지털장관은 ‘마이넘버 카드’ 혼란과 관련해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안이 밝혀졌을 때 정보 공유 체계가 불충분해 초동대처가 늦었다. 장관으로서 분명히 책임 져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 이같이 밝혔다.
마이넘버카드는 일본판 주민등록제로 전자 정부 실현을 위해 지난 2021년 출범한 일본 디지털청이 총대를 메고 추진해왔다. 고노 장관은 마이넘버 카드 보급을 위해 의료보험증과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마이넘버 카드와 시민들의 보조금 수령 계좌가 잘못 연동되는 등 900건이 넘는 문제가 잇따르면서 내각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일본 언론에서는 이번 개각때 고노 디지털장관이 교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이날 그는 “계속 맡은 업무에 전념할 것”이라며 사임설을 부인했다. 또한 보고를 늦게 해 문제를 키운 실무진 공무원의 처분에 대해서도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노 장관은 국내에서 ‘고노 담화’로 유명한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의 아들이다. 고노 요헤이 전 장관은 1993년 당시 일본 정부 당국자로서는 처음으로 일본군의 위안부 관여를 인정한 고노 담화를 발표했다. 고노 장관은 트위터 팔로워 수가 200만명이 넘는 등 일본 국민들로부터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그는 외무상 재임 시절인 2019년 강제징용판결 문제를 이유로 남관표 당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남 대사의 말을 끊고 “무례하다”고 면박을 주는 등 결례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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