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의 매일밤 12시]오늘은 2023년 8월 17일, 무슨 날? 미리 축하해 해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오늘은 2023년 8월 17일. 과연 무슨 날일까.
왜 이런 질문을 하냐면, 해리 케인이 이 궁금증을 증폭시켰기 때문이다. 케인이 2023년 8월 17일이라는 수수께끼를 냈다.
토트넘의 전설인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가자마자 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13일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이었다.
후반 19분 교체 출전한 케인. 경기 전날 새벽 3시까지 구단에 잡혀 이것저것 하고, 여기저기 불려 다녔으니, 정상 컨디션이었겠나. 케인은 케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의 0-3 패배를 당했다.
케인의 경기력보다 더 주목받은 건, 케인의 '축구화'였다. 이날 공식 데뷔전에서 케인이 신은 축구화는 하얀색. 그리고 축구화 옆면에 파란색 글씨로 17.08.23라고 쓰여있다. 2023년 8월 17일이다.
많은 축구 선수들이 특별한 메시지를 축구화에 새긴다. 케인에게도 매우 특별한 메시지인 것이 분명하다. 이 날짜를 포착한 현지 언론들과 축구 팬들은 이 날짜를 추측하기 시작했다.
답은 금방 나왔다.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다. 이날은 케인의 넷째 아기가 태어날 수 있는 날이다. 즉 출산 예정일.
2019년 케이티 굿랜드와 결혼한 케인은 이미 1남 2녀를 둔 아버지. 그리고 네 번째 아기를 가졌다. 곧 출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케이티가 독일에서 출산할지, 영국에서 출산할지 논란이라고 한다.
8월 17일이 됐지만, 아직 출산 소식은 없다. 케인이 넷째 아기를 보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케인이 뮌헨에 도착했을 당시 출산까지는 2주 정도 남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출산 예정일은 앞뒤로 2주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 케인이 지난 12일 뮌헨으로 왔고, 2주 후라면 26일 정도다.
케인은 오는 19일 베르더 브레멘과 분데스리가 개막전, 즉 분데스리가 데뷔전, '세 명의 아버지 고별전'을 치르고 넷째 아기를 맞이한 다음인 오는 28일 아우크스부르크와 '네 명의 아버지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케인의 가족 사랑은 유명하다. 슈퍼컵이 끝난 후 축구화에 대한 질문을 받은 케인은 답변을 거부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대신 케인은 이렇게 답했다.
"나는 가족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다. 아내가 독일에서 출산을 할 것인지, 영국에서 출산을 할 것인지도 가족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결정을 할 것이다. 오늘 가족들이 나의 데뷔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우리 가족 모두가 오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곧 또 다른 아이가 태어난다. 내 가족은 항상 내 뒤에서, 나를 지켜준다."
[최용재의 매일밤 12시]는 깊은 밤, 잠 못 이루는 축구 팬들을 위해 준비한 잔잔한 칼럼입니다. 머리 아프고, 복잡하고, 진지한 내용은 없습니다. 가볍거나, 웃기거나, 감동적이거나, 때로는 정말 아무 의미 없는 잡담까지, 자기 전 편안하게 시간 때울 수 있는 축구 이야기입니다. 매일밤 12시에 찾아갑니다.
[해리 케인과 아내 케이티 굿랜드, 케인의 축구화.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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