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위기에 환율·주가 출렁…경제 전망 ‘불투명’

장혁진 2023. 8. 1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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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의 제조공장이자 가장 큰 소비시장인 중국 경제가 심상치 않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부동산 위기가 불거지면서 오늘 우리 환율과 주식 시장이 출렁였는데요.

하반기 우리 수출과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장혁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원화 값은 9원 넘게 뚝 떨어졌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장중 1,340원대를 넘어섰다가 오후 들어 조금 안정을 찾으며 1,330원 대를 지켰습니다.

그래도 한 달 전 보다 70원 올랐습니다.

코스피는 4거래일째 뒷걸음쳤고 , 코스닥 지수는 9백 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의 채무불이행 위기감이 우리 금융시장에 즉각 영향을 미친 겁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중국) 실물 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만 달러나 일본 엔화, 한국 원화에도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좀 미치고 있고요. 여기에 위험 회피 심리까지 동반되면서 (아시아 화폐 가치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위기가 곧바로 우리의 악재가 되는 이유, 우리의 수출 구조 탓입니다.

우리 대중 수출 의존도는 20% 수준, 중국은 여전히 우리의 최대 무역국입니다.

중국으로 향하는 수출이 급감하면서 이번 달 들어 전체 수출도 15% 넘게 줄었습니다.

수출 부진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원화 값이 내려가 원유 같은 원자재 수입 부담마저 커진다면 기업 실적 악화는 물론 민간소비 위축도 걱정해야 합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하반기 수출이 정부가 생각했던 거보다 안 되고 소비도 사람들이 이제 지갑을 닫는다, 이런 게 좀 강도가 강해지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1% 미만 나올 수도 있어요."]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중국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대응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수출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를 크게 낮추는 등 23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약속했지만, 중국발 위기가 가라앉지 않으면 더 강한 추가 대책이 나와야 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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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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