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양도하고 나토 가입" 제안에 우크라 발끈…"말도 안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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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양도하는 대가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방안을 나토 고위 관리가 제안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이 반발하자 나토 측이 사태 진화에 나섰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16일(현지시간) "나토의 (안보) 우산을 위해 영토를 교환한다? 이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이는 민주주의의 패배이자 국제적인 범죄자를 부추기고, 러시아 정권을 보존하고, 국제법을 파괴하고, 전쟁을 다른 세대에 전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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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후 나토 관리 "한 가지 방법 제안한 것"…나토도 "끝까지 우크라 지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양도하는 대가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방안을 나토 고위 관리가 제안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이 반발하자 나토 측이 사태 진화에 나섰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16일(현지시간) "나토의 (안보) 우산을 위해 영토를 교환한다? 이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이는 민주주의의 패배이자 국제적인 범죄자를 부추기고, 러시아 정권을 보존하고, 국제법을 파괴하고, 전쟁을 다른 세대에 전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또 포돌랴크 고문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큰 손실을 입지 않는 이상 서방에 장기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푸틴이 참패를 당하지 않는다면, 러시아의 정치 체제가 바뀌지 않고 전쟁범죄자들이 처벌받지 않는다면 러시아는 더 많은 욕망과 함께 분명히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스티안 옌센 나토 사무총장 비서실장은 전날(15일) 노르웨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포기하는 대가로 나토 동맹에 가입하는 방안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가 언제, 어떤 조건으로 협상을 원하는지는 우크라이나에 달려있다"고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 없이는 평화 협상이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옌센 실장은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영토를 양보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 것이 한 가지 (전쟁 종식)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나토 역시 성명을 내고 "우리는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며,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토 동맹국의 입장은 분명하며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탱크와 장거리 미사일 등 무기 지원에도 러시아의 강력한 방어선에 부딪혀 영토를 부분적으로 확보하는 데 그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6월부터 대반격을 시작했지만, 더딘 성과로 입지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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