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美·中 發 세계 경제 침체 경고음… 국내 전이 차단 선제 대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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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미국·중국)발 경기침체 경고음이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린 미 신용평가사 피치가 이번에는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해 미 은행 70여곳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JP모건 등 경제 기관들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4%에서 4.8%로 낮췄다.
추 부총리가 수출지표의 개선을 근거로 내놨지만 우리의 최대 교역국은 미국과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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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투자 둔화 中 성장률 잇단 하향
위기의 韓 ‘상저하고’ 재점검 시급해
중국 상황은 더 심각하다. 7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지만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부동산 시장 불안이 덮친 탓이다. 중국 국유 부동산 기업인 위안양(遠洋)이 최근 2094만달러 규모의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한다. 국유기업의 채무 변제 실패는 중국 내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중국은 8월부터 청년실업률(16∼24세)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했다. 노동력 조사의 정확성 제고를 위한 통계 방식 개선을 내세웠지만 소비·생산·투자 등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불리한 경제지표를 숨기려는 의도가 의심된다. JP모건 등 경제 기관들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4%에서 4.8%로 낮췄다.
당장 미·중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비상등이 커졌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어제 “한국 경제의 ‘상저하고(上底下高)’ 흐름에 대한 정부의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이한 생각이다. 추 부총리가 수출지표의 개선을 근거로 내놨지만 우리의 최대 교역국은 미국과 중국이다. 오히려 6∼7월 대일 무역적자 폭은 커지고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는 물 건너갔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철강·기계 등 국내 주력 업종에겐 직격타다. 이러다가 1%대 성장률이 고착화할까 걱정이다.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상반기 83조원에 이르지만 건전재정 기조에서 재정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낙관적 전망은 경제 운용에서 금물이다. 미·중 발 위기와 수출·내수 침체를 가정해 상저하고 전략을 재점검하는 게 필요하다. 이를 토대로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고, 기업 활력 제고 등 경제 체질 개선을 통한 수출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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