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도 밝힌 '경단녀' 현실.."애 낳고 6년 쉬어, '품위녀' 때 저물어가나 우울했다"[유퀴즈][★밤TView]
배우 김희선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자신의 전성기와 경력단절 이후 침체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김희선은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희선은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달짝지근해: 7510'에 출연하며 유해진과 로맨틱 코미디 호흡을 맞췄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는 오랜만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한 것에 대해 "스킨십이 되게 많다. 제가 또 적극적으로 막 오빠를 덮친다"며 웃었다. 딸 연아 양의 반응을 묻자 김희선은 "더 좋아한다. '키스해? 뽀뽀해?'라고 물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희선은 2009년생인 중학교 2학년 딸 연아 양의 근황도 알렸다. 유재석이 "지금 한창 사춘기 아니냐"고 연아 양에 대해 묻자 김희선은 "사춘기가 조금 지난 것 같다"라며 "엄마가 만만치 않으니까 눈치를 빨리 챈 것 같다. 갱년기가 사춘기를 이긴다고 내가 연아 어릴 때부터 세뇌시켰다. (연아가) 나랑 붙을 생각도 안 했다"라며 웃었다.
김희선은 연아 양이 아빠를 닮았다며 "숙제를 미루지 않고 밤을 새서라도 한다. 그건 내가 부럽다"라고 딸의 성실함을 자랑했다. 그는 딸의 육아법을 묻자 "강압적으로 하면 안 되는 것 같다. 숙제를 안 해서 눈물도 흘려봐야 한다. 나는 아이 앞에서 대본을 같이 본다. 아빠가 워낙 책을 좋아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 엄마로 통한다며 "아이들끼리 친하면 엄마들끼리도 잘 맞더라. 아이들 재워놓고 엄마들끼리 술을 마시기도 하고 남편 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희선은 90년대 대한민국 슈퍼스타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는 데뷔 과정에 대해 "1992년'고운 얼굴 선발대회' 같은 데에서 대상을 탔고 잡지 표지 모델을 하게 됐다. 고(故) 신해철 씨와 아이스크림 광고를 함께 했다. 광고를 하니 '공룡선생' 드라마 출연 제의가 왔다. 이정재 씨도 그때 데뷔를 했다. 그때가 17살이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전설의 고향'을 만든 최상식 국장은 '유퀴즈'에 출연해 '춘향전'을 연출할 당시 만났던 김희선의 미모를 극찬했다. 김희선은 "(최상식 국장이) 저를 이 자리에 있게 만들어 주셨다. 제가 연기를 하나도 안 하고 출연했는데, '춘향전'에서 주리를 트는 장면을 연기하는데 너무 안 아픈 것처럼 비명을 지르니 그때 국장님이 '쟤는 진짜 주리 좀 틀어라'라고 했다. 진짜 주리를 틀고 연기를 했다. 국장님이 나중에 미안하다고 했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김희선은 과거 고(故) 앙드레김 패션쇼에 뮤즈로 서며 이병헌, 원빈 등 톱배우들과 '이마 키스'로 호흡을 맞췄다. 김희선은 고 앙드레김 패션쇼의 시그니처가 된 '이마 키스' 포즈의 탄생 과정에 대해 "병헌이 오빠랑 처음에 만든 포즈다. 그냥 하긴 너무 심심하니까 조금 더 달달하게 해볼까'라고 해서 만들었다. 선생님이 너무 좋아하셨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아름다움'의 대명사로 칭찬 받아온 김희선은 "그 말을 20대 때 들었을 때는 '내가 봐도 예쁘니까 예쁘다고 하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30대가 되고 아이를 낳으니 그 말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다"라며 기억에 남는 댓글로 "누가 저를 '천국과 이승의 혼혈'이라고 하더라"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남편이 제일 불쌍하다. 내가 집에선 세수도 안 하고 머리 떡지고 파자마 입은 모습만 보니까 (남편이) '어우 저 배 봐라'라고 한다. 자기가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고 한다. 나도 집에 있으면 머리를 3, 4일 안 감는다"고 했다. 유재석이 "머리가 가렵진 않냐"라며 놀라자 김희선은 "긁으면 된다"고 쿨하게 답했다.
반면 김희선은 "아직 방귀, 똥은 서로 안 텄다. 물을 틀어놓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저희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은 OK로 했다"고 했고, 김희선은 "안 트니까 좋은 점은 서로 약간 신비한 게 있다. 나는 물까진 안 트는데 남편이 물을 틀고 본다. 그러다 갑자기 자다가 들으면 '옷!' 하고 놀란다"고 말했다.
90년대에 곱창밴드, X자 실핀, 폭탄머리 등 김희선이 유행시킨 아이템도 많았다. 유재석이 "곱창밴드가 40만 개가 팔렸다더라"라고 하자 김희선은 "제니 씨가 팔목에 찬 걸 보고 유행은 정말 돌고 도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행 아이템 중 요요가 나오자 김희선은 "'토마토'에서 제 유일한 친구로 나왔다"고 설명했고, 유재석은 "PC통신 요요 동호회 접속 횟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김희선과 '토마토'는 인연이 깊다. 과거 예능에서 "토하고 마시고 토하고를 반복한다"며 남다른 주량을 자랑한 바. 김희선은 "그때 당시엔 여자가 술을 잘 못 마신다고 해야 했는데, 저는 두세 병 마신다고 했다. 매니저들이 말렸다. 너무 앞서가서 욕을 많이 먹었다"라며 당시 자신의 주량으로 "소맥만 스무 잔"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술버릇을 묻는 질문에 "좋은 자리에서는 흥이 많다"고 했고, 유재석이 "예전에 김희선 씨가 술에 취해서 '오빠~'라고 하면서 유쾌하게 우리 자리에 와서 노래를 부르고 간 적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숙취는 없는지 묻자 김희선은 "와인을 요즘 잘 안 마신다. 기분이 좋아서 와인을 마시고 잤는데 욕실에 피가 있더라. 사실 피가 아니라 와인이었던 거다. 내가 술 먹으면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그 다음날 피가 또 있길래 봤더니 팥 아이스크림이 녹은 거더라"라며 "요즘엔 체력 때문에 술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선은 시댁 사랑을 받는 며느리로도 유명하다고. 그는 "제가 동네에서 술을 마시니 어머니가 오셔서 술값을 계산해 주셨다. 제가 약혼하고 시댁에서 한 달 동안 살았다. 제가 오빠 방에서 자고 있으면 문 앞에 시아버지가 '숙취 해소 음료 먹어라'라고 메모를 붙였고, 시어머니가 '해장국 끓였다'라고 메모를 붙였다. 저를 딸처럼 생각해 주신다"라고 전했다.
평소 고민이 없다고 자신했던 김희선에게도 고민의 시기가 있었다. 그는 "결혼하고 아이 낳고 6년을 쉬었다. 그때 위축된 게 있었다. 아이를 안고 젖병을 물리면서 TV를 보는데 같이 활동했던 배우들이 너무 좋은 작품을 하고 있더라. 나만 처지는 것 같고 '이제 애 엄마라 안 되나?'라고 괴로워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김희선은 "나는 그동안 '예쁘다'란 말로 지금까지 버텼는데, 나이 먹고 늙었는데 이제 나는 뭐로 대중 앞에 서야하나 생각했다. 예전엔 다작을 안 했다. 근데 이제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하더라. 저를 선택해 준 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우아진 역으로 복귀작을 선보였을 때의 마음으로 그는 "남편이 바람난, 아이가 있는 역을 하면서 '내가 이렇게 저물어가는 건가?' 생각했는데 '내 상황에 맞는 역할을 하는데 왜 우울해 하는 거지?'라며 내 상황에 맞는 역할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니까 반응이 좋아지더라"라고 했다.
김희선은 과거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 53.4%, '미스터Q' 45%, '토마토' 52.7% 등의 시청률 성적을 거둔 바. 김희선은 "나는 공중파 세대여서 시청률이 적어도 30% 나오다가 소수점을 처음 본 거다. '품위있는 그녀'를 할 때 소수점을 보고 너무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그런 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본인만 힘들다. 회식 자리에서도 '하입보이' 부르면 안 된다. 올드석으로 가서 쿨 노래를 해야 한다"고 말해 공감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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