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석 달 만에 하락...가계 빚 부담 줄어드나?
[앵커]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권 대출 변동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석 달 만에 하락했습니다.
예금금리가 하락한 영향에 따른 건데 감소 폭이 작다 보니 실제 가계 빚 부담 경감 효과는 미미할 전망입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 변동형 대출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 코픽스가 상승세를 멈췄습니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보다 0.01%포인트 내린 3.69%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5월과 6월 연달아 오르다가 석 달 만에 다시 내린 겁니다.
코픽스는 국내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예·적금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됩니다.
지난달 정기 예금 금리 인상이 주춤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 관계자 : 7월 중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6월 대비 은행들의 자금 조달 경쟁이 다소 완화되면서 내려감에 따라 신규취급액 코픽스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고 보입니다.]
이에 따라 코픽스와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 변동금리도 소폭 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워낙 감소 폭이 작아 실제 가계 빚 부담을 완화 시켜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신용위험도가 높은 계층을 중심으로 한 원리금 상환 부담은 높아져 있는 상황이고요. 실질적인 위험 부담이 신용도가 낮은 차주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일단 수치적으로 대출금리가 하향 조정되겠지만,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역대 최대로 불어난 가계 대출이 여전히 부담스럽습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산정 체계가 적정한지 따져보기 위해 이번 달 은행권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서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과거보다 훨씬 더 DSR 중심으로 관리가 중요해졌기 때문에, 주담대 산정 과정에서 적정한지 저희가 실태 점검을 하게 될 것이고. 하반기에 가계 대출과 관련한 정책에 반영할 부분은 없는지 챙겨볼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금융당국은 지금의 가계 대출 증가세는 관리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촬영기자;고민철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박유동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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