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LH 본사 압수수색..."공사현장 81% 감리인원 미달"
[앵커]
경찰이 아파트 단지 '철근 누락'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진주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LH가 자체적으로 감리한 공사현장 10곳 중 8곳의 감리 인원이 법정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진주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광주경찰청이 벌인 압수수색 대상은 LH 본사, LH 광주·전남본부, 설계업체, 구조안전진단 용역사 등 4곳입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 : (기자 : 광주선운 지구 관련 압수수색 맞나요?) 예.]
경찰은 철근 누락이 확인된 LH 발주 아파트단지 전국 15곳의 관련자를 지역별로 나눠 수사 중이어서 다른 지역도 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한준 LH 사장은 관련자를 수사 의뢰했습니다.
[이한준 / LH 사장 : 지난주에 경찰청에 15개 지구에 대한 무량판 부실시공과 관련된 전체 업체와 당시 담당했던 직원을 수사 의뢰했고….]
이런 가운데 LH가 자체적으로 감리한 공사현장 10곳 중 8곳의 감리 인원이 법정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철근 누락'이 확인된 아파트 단지 15곳 중 LH가 자체 감리한 7곳의 감리 인원도 적정 인원보다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시흥 장현 아파트는 필수 인원의 4분의 1도 못 채웠고 남양주 별내 아파트는 절반을 조금 넘게만 배치했습니다.
LH 자체 감리 현장 104곳에 필요한 인원은 920명이지만 정작 현장에 투입된 인원은 법정 인력의 61.6%에 불과했습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다시 말해서 감독 인원이 너무 부족했다는 부분, 두 번째는 이제 감독 인원들이 과연 어떤 세부적인 어떤 철근 누락이나 또는 콘크리트 강도에 대해서 검측할 수 있는 역량이 좀 부족했다. 그래서 결론은 실은 현장에 대해서 충분한 감독 인원들 배치(가 필요합니다.)]
LH의 감리 인원 미달은 결국 곳곳에서 현장의 부실시공과 안전사고 등으로 이어진 만큼 건설 단계별로 근본적인 제도 개선과 책임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촬영기자 : 강태우 문한수
영상편집 : 전자인
그래픽 : 우희석
YTN 이동우 (dw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