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총서 혁신안 충돌...비명계 비난 '봇물'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당 지도부 총 사퇴론'까지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2024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혁신위가 제안한 내용 중 쟁점이 되고 있는 당무와 관련된 몇 가지 사안은 윤석열 정부 투쟁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시급한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의원들이 말씀 주신 내용을 잘 반영해서 지도부가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시작하며 "혁신위가 여러 논란이 있더라도 제안한 내용 자체를 무용지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혁신위의 결과가 잘 매듭지어지게 의총에서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안들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3시간가량 진행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현재에는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혁신안 논의는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선출 제도와 관련해서 토론하고 결정하면 된다"며 "다음 전당대회 때까지 깊이 있는 토론을 해나가면 되지 않겠느냐는 말씀들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당 지도부 사퇴론'을 들고 나온 의원은 민주당 설훈 의원입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지금 윤석열 정부가 굉장히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책이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책임 있는 모든 사람이 내려놓고 책임지라는 주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천 시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에 대한 감점을 강화하는 공천룰에 대한 반대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발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 현역 의원에 대한 감산을 덜해서 돈봉투·코인 논란이 생겼나"라며 "시스템 공천으로 1년 전에 끝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혁신위가 불시착하면서 황급히 혁신안을 투척해 분란만 일으켰다"며 "이렇게 논란을 벌이는 것 자체가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정청래 최고위원은 '대의원 투표 폐지'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의원들이 외부 혁신위에 대해 전권을 위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라며 "의원들에게 불리한 혁신안이 나왔다고 반대하며 어떻게 하느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서도 "혁신위는 쇄신 의총에서 의원들이 요구한 것"이라라며 반박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박용진, 이탄희 의원 등 20명 남짓의 의원들이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혁신위원이었던 황희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어떻게 이런 결론을 도출했는지 설명했고, 조정식 사무총장도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워크숍에서 혁신안과 관련한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의원들의 발언을 들은 이재명 대표는 "다양한 의견들이 존중이 되는 데 의견을 잘 모아나가야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는 '1특검 4국정조사'로 대표되는 8월 임시국회 전략에 대해서도 논의됐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이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는 의견과 사안을 병렬적으로 다루게 되면 집중력 있는 성과를 만들지 못할 수도 있어 선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8월 국회에서 방송법과 노란봉투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며 "본회의 개최 일정과 회기 종료일, 주요 안건 상정 여부는 원내대표 간 협의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혁신안#의원총회#비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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