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정관계 인사 尹 사양에도 조문 행렬
부친상에도 국정공백 최소화
17일 발인 후 美 출국길 올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례 이틀째인 16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상주 역할을 하면서도 한·미·일 정상회의라는 중요한 외교 일정을 앞둔 상황을 고려해 현안 보고를 받았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 회장과 정 회장은 비공개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윤 교수의 빈소를 찾았다. 구광모 LG 회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새롭게 이끌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비공개로 장례식장을 다녀갔다.
이에 앞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빈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또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공개적으로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이 전날 조화와 조문을 사양하겠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정치계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인 정우택 국회 부의장과 권성동·김태호·윤한홍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과 김기현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빈소를 방문했다.
야권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장례식장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고인과 절친한 관계였던 이종찬 광복회 회장은 아들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함께 조문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도 빈소를 찾았으나 외교사절 조문은 받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조문은 못한 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응대를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윤 대통령에게 전화로 조의를 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권양숙 여사도 조화를 보내 마음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참모진 등에게서 업무보고를 받고 한·미·일 정상회의를 준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순방 직전이기에 휴가 중이더라도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한 보고를 받는 등 업무를 수행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17일도 휴가를 받았지만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미국 출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부친의 빈소가 마련된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유족들과 입관식에 참여하고 조문객을 맞았다.
윤 대통령이 빈소를 비웠던 오전에는 홍성찬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이학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 등 고인의 후배와 제자 등이 상주 역할을 하며 자리를 지켰다.
[박윤균 기자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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