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kt, 2위 SSG 1경기 차 압박…7위 롯데도 3연승 가을 희망가

▲ 승리한 kt wiz 선수들

프로야구 2위와 4·5위 싸움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습니다.

무섭게 치고 3위로 올라선 kt wiz가 이제 비틀거리는 2위 SSG 랜더스를 1경기 차로 압박했습니다.

kt는 오늘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치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5대 2로 이겼습니다.

kt는 4연승을 내달렸고, 두산은 4연패를 당해 이젠 5위를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습니다.

kt 선발 엄상백은 최고 시속 149㎞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을 절묘하게 섞어 6이닝을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7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7승(6패)째를 챙겼습니다.

엄상백은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거뒀습니다.

kt는 0대 0이던 2회초 투아웃 후 이호연의 좌익수 쪽 2루타와 두산 선발 투수 김동주의 보크, 오윤석의 볼넷과 도루로 2, 3루 기회를 이어갔습니다.

김상수는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 끝에 집중력을 발휘해 김동주의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쳤습니다.

이어진 투아웃 1루에서는 배정대가 김동주의 시속 145㎞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려 4대 0으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배정대의 올 시즌 첫 홈런입니다.

kt는 4회말 원아웃 1, 3루 수비에서도 1루수 오윤석이 두산 김인태의 강한 직선타를 넘어지며 잡았고,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 호세 로하스까지 잡아내 이닝을 끝냈습니다.

7회 투아웃 2루에서는 중견수 배정대가 머리 위로 날아가는 타구를 10ｍ 이상 전력 질주하며 잡아내 실점을 막는 등 공수에서 매서운 응집력을 뽐냈습니다.

두산은 8회말 대타 김재호의 솔로 홈런으로 1대 4로 추격했지만, 9회초 투수 김민규의 폭투로 다시 1점을 내주고 무너졌습니다.

SSG는 부산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4대 7로 졌습니다.

선두 LG 트윈스에 7경기 차로 밀린 SSG는 kt에 1경기 차로 쫓기는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3연승을 내달린 7위 롯데는 6위 KIA와 승차를 0.5경기로 유지하고 5위 두산과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혀 '가을 야구' 희망을 다시 이어갔습니다.

4위 NC 다이노스부터 7위 롯데까지 4개 팀이 승차 2.5경기 안에서 대혼전 양상을 벌이는 중입니다.

롯데는 1대 2로 뒤진 5회말 4번 타자 전준우의 좌월 석 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SSG는 6회초 강진성의 우월 1점 홈런과 최지훈의 2루타에 이은 김성현의 내야 안타로 4대 4 동점을 이뤘습니다.

롯데는 공수교대 후 대타 정보근의 우중월 1타점 2루타로 다시 앞서갔고, 7회 새내기 김민석의 우월 솔로 홈런, 이적생 거포 이정훈의 좌중월 2루타로 2점을 더 빼 7대 4로 달아나며 승패를 갈랐습니다.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역대 21번째로 통산 100세이브를 거뒀습니다.

NC도 창원 안방에서 한화 이글스에 3대 4로 져 3연패에 빠졌습니다.

한화는 1회 문현빈의 좌중월 2루타와 닉 윌리엄스의 우전 안타,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선취점을 냈습니다.

한화 장진혁은 1대 1인 6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고 이진영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은 데 이어 8회에는 3대 1로 도망가는 1타점 우선상 3루타를 쳐 승리의 수훈갑이 됐습니다.

한화는 9회초 윌리엄스의 우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단 4안타에 묶인 NC 타선은 9회말 노아웃 1루에서 터진 박건우의 좌중간 2루타와 내야 땅볼 2개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습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5이닝 1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승리를 안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